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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기상청 사람들' 박민영 "윤박과의 모든 장면..매번 '킹받아'"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4-07 17:22 | 최종수정 2022-04-08 06:00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민영이 윤박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박민영은 7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선영 극본, 차영훈 고혜진 연출)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중 진하경은 한기준과의 파혼 과정에서 언쟁을 벌이는 등 시청자들의 사이다가 됐다. 박민영은 "제가 마음에 드는 신 중에 하나다. 그런데 이 10년간의 세월이 정말 결코 아무것도 아니지 않은 게 되더라. 대사를 해보면. 이게 얼마 지나지 않은 커플과 10년동안 함께했다는 커플의 상황에서 똑같은 대사를 내뱉어도 우리가 보낸 시간은 대체 뭐였던거니 대사 안에서도 저는 사실 눈물이 너무 많이 나고 감정적으로 너무 폭발할 것 같아서 절제하는 연기를 했다. 그만큼 10년이 주는 힘이 굉장하다는 것을 느꼈고, 그 신을 찍고 나서 힘들었지만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어"처음으로 이 친국 꾹꾹 눌러 담다가 터뜨린 장면이기도 했고, 처음 불륜을 목격하고 그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으로 나와서 비를 맞으며 가방으로 때리고 그런 거는 사실 제 아이디어였는데 너무 플랫하게 그려지는 것보다는 저도 한 여자고, 하경이와 비슷한 30대 여자로서 남자친구의 그런 장면을 목격했을 때 충격과 그 울분은 아무리 차분한 진하경이라도 이 정도는 나와야 될 것 같다는 확신이 있어서 감독님께 조심스럽게 여쭸더니 '좋을 것 같다'고 해주셔서 원래 대본 상보다 조금 더 수위를 올렸던 것 같다. 근데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되더라"고 말했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 과정에서 한기준 역을 맡은 윤박과의 호흡도 빛났다. 박민영은 "킹받은(열받은) 부분은 매번이다. 같이 신을 찍으면 너무나도 화나고 킹받고 꼴보기 싫고, 그러면서 웃으면서 써달라 그러고 밥먹자 그러고, 그게 이해가 되면서도 그 찌질함을 여러번 얘기했는데, 한기준은 윤박이 아니었으면 안된다. 그만이 소화할 수있는 캐릭터였고 그여서 덜 미운, 이해가 되는 그런 캐릭터로 완성이 됐기 때문에 참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연기자와 연기자로 봤을 때는 너무나도 좋은 배우고, 좋은 배우라는 것을 사실은 처음 알았다. 같이 연기하며 재미있고 호흡도 잘맞고 티키타카가 잘돼서 그런 면에서 너무너무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다른 작품에서 만나고 싶었다. 캐릭터 측면에서는 정말 모든 장면이 킹받았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결별한 한기준과 진하경이 친구처럼 지내는 모습에 대해 "저는 불행히도 너무 한국사람인 것 같다. 저도 너무 쿨하게 할리우드 사람이면 좋겠는데 저는 영어를 조금 할 줄 알뿐이지 뼛속까지 한국인인가 보다. 아직 깨어있지 않고, 저는 저에게 그렇게 나쁜짓을 하고 간 남자와 다시는 눈도 마주치고 싶지 않다. 저와 진하경의 가장 다른 점이라고 하면 그 점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저는 아기 심장 소리를 들려주는 손도 싫을 것 같다. 왜냐면 제가 목격을 했잖나. 저는 그런 넓은 아량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 박민영은 극중 기상청 총괄 2과 총괄예보관 진하경으로 분해 10년간 사내연애했던 연인 한기준(윤박)에게 배신당한 상처를 딛고 총괄 2과 특보담당 이시우(송강)와의 사내연애를 다시 시작하는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냈다.

3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기상청 사람들'은 최고 시청률 7.8%를 기록하며 종영했고, 넷플릭스 내에서도 글로벌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국내외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박민영은 '기상청 사람들'을 마치고 tvN '월수금화목토'의 출연을 확정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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