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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FC 원더우먼이 불타는 투지력으로 승리를 꿰찼다.
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FC 개벤져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12초, 김승혜의 킥인이 골대 앞 위치하던 황소윤에 발에 걸려 FC 원더우먼의 골망을 갈랐다. 이른 타이밍에 터진 선제골에 FC 원더우먼 선수들은 당황을 감추지 못했지만, 주명은 "모르겠다. 이제 이판사판이다"라며 정신을 다잡았다. 전반 2분, 조혜련의 골킥을 받은 주명이 하프라인에서 기습적으로 롱킥을 선보였고, 조혜련을 맞고 흐른 공을 송소희가 놓치지 않고 쇄도하여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승부에 선수들은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을 펼쳤다. FC 개벤져스 오나미가 수비를 뚫고 골대 앞 혼자 위치한 김민경에게 킬패스를 넣었고, 김민경이 돌파했으나 한 끗 차로 발에 닿지 않아 노마크 찬스를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FC 원더우먼은 킥인 상황에서 김희정의 롱킥을 주명이 놓치지 않고 오버헤드킥을 시도하여 지켜보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수근은 "(슈팅 자세를) 너무 정석으로 했다"며 감탄했고, 배성재는 "어질어질하다"며 놀란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FC 원더우먼의 2:1 리드로 후반전이 시작되고, FC 개벤져스는 에이스 주명을 봉쇄하는 것을 목표로 후반전에 임했다. 후반전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팀의 치열한 싸움이 이어졌다. FC 개벤져스는 김민경이 떨궈준 공이 오나미에게 연결되어 터닝슛을 선보였으나 김희정의 수비에 걸려 막히고 말았고, 곧이어 송소희는 FC 원더우먼 진영에서부터 전력 질주로 단숨에 FC 개벤져스 진영까지 돌파를 보여줬으나 마지막 터치가 길어 조혜련에게 막히고 말았다.
FC 원더우먼 주명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활약이 빛났다. FC 개벤져스 오나미가 정확히 연결해준 패스를 김민경이 빠르게 슈팅했으나 주명이 슬라이딩 태클로 몸을 던져 막아냈다. 지켜보던 이영표 감독은 "저거 선수들이 하는건데?"라며 감탄을 표했다.
후반 8분, 요니P의 스로잉으로 공이 한 번에 전방으로 연결되었고, 황소윤의 감각적인 패스를 이어받은 송소희가 슈팅으로 연결해 FC 원더우먼의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이날 송소희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총 8골로 시즌2 리그전 득점 단독 선두에 등극하였다. 양팀은 끝까지 양보없는 공수 육탄전을 선보였고, 결국 3:1로 경기가 종료되어, FC 원더우먼이 승리를 가져가게 되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7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은 가구 시청률 8.4%(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3.6%로, 2049 전체 1위, 가구 시청률 수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FC 원더우먼이 신생팀 최초로 기존팀에 승리를 확정 짓는 장면에서 최고 분당 시청률이 11.5%까지 치솟았다. 시즌2 리그전이 종료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1.5%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최종 리그 순위는 1위 FC 액셔니스타, 2위 FC 개벤져스, 3위 FC 구척장신, 4위 FC 원더우먼, 5위 FC 탑걸, 6위 FC 아나콘다로 상위 3팀이 슈퍼리그 진출권을 획득하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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