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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MBC-SBS 드라마 겹치기 편성 논란, 새우등 터진 임수향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04-06 08:35 | 최종수정 2022-04-06 08:3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고래 싸움에 임수향만 터졌다.

MBC와 SBS가 드라마 겹치기 편성으로 잡음을 빚고 있다.

방아쇠는 SBS가 당겼다. SBS가 OTT 방영 예정이었던 임수향 성훈 주연의 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를 5월 첫 방송되는 새 월화극으로 긴급편성한 것.

'우리는 오늘부터'는 애초 '사내맞선' 후속으로 이달 11일 첫 선을 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후속작으로 정해졌던 '소방서 옆 경찰서'가 고 이힘찬PD 사망사건 규명을 위한 노사공동조사위원회 조사로 촬영이 중단되면서 월화극으로 낙점됐던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금토극으로 옮겨졌고, 새 월화극으로 예정됐던 '왜 오수재인가'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촬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우리는 오늘부터'가 월화극으로 급하게 정해졌다.

문제는 MBC기 일찌감치 임수향 주연의 '닥터 로이어'를 5월 27일 첫 방송하기로 정해놨다는 것. 주연배우가 겹치는 드라마가 비슷한 시기 선보이게 되면서 홍보 마케팅에 타격을 입게된 것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혼란을 줄 수 있기에 MBC로서는 날이 설 수밖에 없게 됐다.


MBC 측은 5일 "SBS 측의 편성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상도의를 벗어난 의사결정"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MBC 측은 "배우들이 여러 작품에 출연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겹치기 출연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일찌감치 편성을 확정한 상태였고 SBS는 아니었다. 틀어진 편성을 급히 바로잡아야 하더라도 최소한 주연배우 겹치기 출연을 야기하는 것은 상도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임수향에게도 하지 못할 행동이다. 두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성향도 달라 광고주나 협찬사 등에 혼란을 줄 수 있다. 또 시청자가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상반된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로 인한 몰입 방해는 시청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부담스러운 상황을 배우 혼자 오롯이 감수해야 하는 것도 옳지 않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SBS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자체 편성 문제로 타 방송사의 드라마 편성 일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을 뿐더러 방송 요일이나 시간, 작품 소재도 전혀 다른 만큼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MBC와 SBS 모두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양사 모두 편성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방송사 싸움에 의도치 않게 중간에 끼게 된 임수향만 난감한 처지에 놓인 셈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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