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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MBC를 떠난 김태호 PD가 '서울체크인'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김태호 PD는 앞서 이효리와 함께 'MAMA'에 참석했던 그의 일과를 카메라 안에 담아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호평을 받았다. 당시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서울체크인'은 공개 당일 티빙 전체 콘텐츠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 공개 이후에도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1주일만에 정규 오리지널 제작을 확정하기도. 이 덕분에 정규 편성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되며 현재는 5회 분량의 촬영도 마친 상태다.
'서울체크인'은 파일럿만으로도 회제를 모았던 바. 김 PD는 "실제로 파일럿이 오픈되기 3일 전에 말씀을 드리고 짧은 홍보 기간이긴 했는데, 그 홍보기간에도 불구하고 큰 유료가입자 증가가 나와서 상당히 다행이었다. 한편 앞으로 나와야 할 성과가 먼저 나와서 걱정은 되지만, 한편으론 이미 확보를 해놨으니 편히 해보자고 현장에서 이효리 님과 얘기중인 상황이기도 하다"고 했다.
지상파, 온라인 OTT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던 김태호 PD는 "MBC 퇴사하고 지금 OTT 업무를 하면서 가장 달라진 것은 일요일 아침에 시청률을 통고받던 문자 없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항상 일요일 아침 9시에 문자가 온다. 그렇다고 해서 프로그램의 평가나 성과에 대해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주 방송을 내야 했던. 가끔은 자신있게 보여드리고 싶은 콘텐츠가 있을 수 있지만, 가끔은 시간 부족이나 기획 부족으로 미흡함이 드러나는 콘텐츠가 있었지만 지금은 보완할 시간이 있다는 게 감격스럽다. 기존에 대중을 상대로 콘텐츠를 하다 보니 이게 어떤 연령대, 어떤 사람들이 어디서 보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가 OTT로 하다 보니 명확한 데이터로 명확한 타깃을 공략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더 뾰족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 장르에 대한 자율성이 높아진 것 같아서 그런 면에서의 자율성이 훨씬 높아진 것 같다. 물론 지상파나 온라인, OTT 모두 시청자의 시간을 빼앗아온다고 본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하기에 다양성 측면에서도 OTT가 제작의 입장에서 편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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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태호 PD는 이효리만의 매력과 빠른 작업 속도가 재미를 준다고 하기도. 김태호 PD는 "이효리 님 하면 저보다 시청자 분들이 더 아실 것 같은데 상당히 솔직한 분이다. 솔직히 자기 감정을 표현하시고. 그래서 작업할 때 일의 속도가 빠른 것 같다. 저희가 일하며 훨씬 더 좋게, 쿨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고, 이효리 님은 항상 궁금한 것에 대해서도 바로바로 표현하고 몰랐던 것에 대해서도 충분히 받아들이면서 저희가 아는 스타의 모습 안에 저희가 담고 싶은 솔직한 리얼함도 있어서 공감을 많이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저희가 미처 '이거 가능할까? 이거 해도 될까?'에 대한 부분들은 항상 본인이 먼저 장애물들을 없애주시기도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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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확장 가능성도 충분했다. 김 PD는 "서울 대신 부산을 넣어도 되고 제주를 넣어도 되고 LA를 넣어도 되는 확장성이 있다. 누군가 어떤 장소, 어떤 곳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콘텐츠가 된다고 판단하는 순간 저희느 또 다른 것도 진행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만들기로 약속했던 댄스가수 유랑단에 대해서도 "파일럿 때만나고 나서 모여서 놀아보자고 김완선 님이 집으로 초대를 해줬었다. 이분들이 제일 그리워하는 것은 무대에 섰던 분들은 마찬가지겠지만, 객석의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인 것 같다. 이분들끼리 약속을 한 것은 코로나가 일상화가 되고 우리가 지난 2년과 다른 현실이 찾아오면 관객들이 공연에 함께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그때 우리가 버스 하나로 전국을 다니며 관객을 만나자는 약속을 그날 했다. '서울 체크인'과는 다른 콘텐츠로 준비해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MBC에서 보낸 20년보다 지난 6개월간 더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는 김태호 PD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태호 PD는 "OTT만 하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고, 새로운 콘텐츠를 해봐야지 할 때는 저의 어떤 꿈도 있었지만, 저와 함께 일하던 후배들의 많은 고민들도 담겨 있던 결정이다. 콘텐츠를 만들고 콘텐츠가 가장 돋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찾아가고 싶으면 예능 PD들이 하는 가장 공통된 고민일 것 같다. 저나 저희 후배들, 주변의 분들이 하는 좋은 콘텐츠들을 연결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그러면 강점을 가지는 포맷의 콘텐츠도 있을 거라서 그런 일도 하고 싶고. 상반기는 수다를 떨었는데 하반기에는 다른 재미있는 콘텐츠들도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리의 소울-풀 서울 스토리를 그릴 '서울체크인'은 8일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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