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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에서 김재욱이 정수정에게 "우리, 연애합시다"라고 말했다.
그 사이, 다른 얼굴을 드러낸 부대표 오세기(하준)는 위기를 조장했다. 스파이 마은정(백현주) 실장을 포섭해, 조교들의 파업을 유도한 이도 바로 세기였다. 그런 그가 일품에듀 대표 박양태(임원희)에게 고진이 기억을 잃었다는 일급비밀도 폭로했다. 하지만 박양태는 이 사실을 믿지 않았다. 사교육 발전 모임에서 의도적으로 문제집에 오류를 심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당신은 나한테 안 돼, 도둑놈"이라고 자신을 또 짓밟던 고진이 기억상실일 리 없었다.
이에 고진의 기억이 돌아온 것은 아닌지 의심한 세기는 복숭아 실험을 감행했다. 심한 알레르기가 있는 고진이 기억을 회복했다면, 절대 복숭아를 먹을 리 없었다. 하지만 세기가 배신한 이유를 알아내지 못한 시점에 기억상실 연기를 멈출 수 없었던 고진은 결국 그가 건넨 복숭아를 입에 넣었고, 곧이어 일시적 쇼크에 쓰러지고 말았다. 세기는 의심을 거뒀지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신아는 이렇게까지 기억 상실을 연기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밤새 아픈 고진 곁을 지켰다.
고진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신아는 마치 로또를 맞은 것 같이 즐거워야 할 상황에 전혀 기쁘지도 않았고, 오히려 차인 것 같은 기분이었다. 고진 역시 신아의 빈자리를 너무나도 크게 느꼈다. 자꾸만 눈에 보이는 그녀의 환영에 뒤척이기까지 했다.
결국 신아가 썼던 방에 남기고 간 흔적들을 돌아보던 그때, 침대 밑에 떨어진 그녀의 다이어리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곧장 신아에게 달려간 그가 의아해하는 신아에게 바로 "연애하자"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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