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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 "전완근 커질 때까지 펜싱..18세 위해 피부과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4-03 17:19 | 최종수정 2022-04-04 08:00


사진=매니지먼트mmm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태리가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진심을 다해 임했다.

김태리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권도은 극본, 정지현 연출) 종영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태리는 극중 펜싱 선수 나희도를 표현하기 위해 오전 훈련을 착실히 받으며 6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매사에 진심으로 임하기로 유명한 김태리는 펜싱 연습을 떠올리며 "촬영 6개월 전부터 펜싱을 배웠고, 무조건 10시반에 가서 한 시간 반을 배웠다. '너 너무 심해!'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선생님을 포로로 만들어버린다. '내가, 제자가! 이렇게 열심히 하려고 열의를 갖고 임하는데! 선생님이 안 따라올거야!'라고 하면서 부담감을 싣는다. 그러면 그게 가끔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이 되고, 두 시간 반도 가르쳐주신다"며 "저는 제 몸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펜싱은 한 손만 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칼의 무게를 지탱하면서 전완근이 왼쪽보다 굵어지게 된다. 마치 변하지 않는 몸무게를 매일 측정하는 것처럼 매일 두 팔을 대고 보며 '좀 커졌는데?'하고 비교하는 게 저의 소소한 행복이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서른 셋. 김태리는 열 여덟으로 시작해 스물 하나, 그리고 스물 둘이 되는 나희도의 모든 순간을 폭넓게 표현해냈다. 그는 "10대를 연기한다는 것이 저에게 큰 부담은 아니었던 것 같다. '고딩은 이래야 돼!'라는 생각을 하며 연기하진 않았다. 그래서 너무 즐거웠고, '내가 고등학생을 어떻게 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사람들에게 말할 때는 장난으로 '제가 고등학생을 해야 하거든요! 열 여덟살이 돼야 하거든요!'하면서 지인들과 우스갯소리를 하긴 했다"며 "그래도 피부과를 열심히 다녔다. 촬영기간 중에는 너무 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갔고, 펜싱 연습할 때는 일주일에 한 번씩 무조건 피부과에 가려고 노력했다. 그게 나름의 부담이라기 ?塤 '이 정도는 준비를 하자!'는 느낌이었다. '열여덟 살의 피부는 만들자. 최대한 가까이 가보자!'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매니지먼트mmm 제공
다만 긴 교복신이 그에게 힘듦을 안겨주기도. 김태리는 "교복을 왜 이렇게 안 벗겨주나! 이런 생각은 있었다. 이건 당연히 고등학생으로서가 아니라, 계절에 대한 생각이 강했다. '아직도 교복을 안 벗어?'보다는 '왜 아직도 여름이야! 여름 언제 끝나!'가 컸다. 너무 춥더라. 우리 촬영이 거의 겨울에 다 찍었는데 80%가 다 여름이었다. '작가님 여름 좀 그만! 물 좀 그만!'했었다. 물도 정말 많이 나왔다. 청춘물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물이 너무 많이 나오고, 수돗가신은 추워서 죽ㄴ믄 줄 알았다. 그런 것들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을 배경으로 사회의 혼란 속에서 만난 두 남녀의 사랑과 청춘을 담아낸 드라마. 열여덟과 스물둘로 만났던 두 사람이 스물하나, 스물다섯이 돼 사랑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등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1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2018년 방영됐던 tvN '미스터 션샤인'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 드라마에 도전한 김태리는 극중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나희도를 연기하며 백이진(남주혁)과의 러브라인, 고유림(김지연(보나))와의 우정, 그리고 지승완(이주명), 문지웅(최현욱) 등과의 이야기까지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도를 높였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3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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