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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태리가 결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드라마 내에서는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추측과 의견이 분분했던 바 있다. 극중 성인이 된 나희도의 딸 이름이 김민채인 것을 두고 여러 '설'이 '만들어졌던 것. 이에 나희도를 이어주고 싶은 팬들의 마음이 불타오르기도 했다. 김태리는 이에 대해 "되게 놀란 지점이 그런 거다. 얼마나 이 커플이 이어지기를 원하는 열망이 정말 대단하다.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렇게 드라마를 보더라. 그건 사랑이다. 이 커플을 너무 사랑하고 잘됐으면 좋겠는 거다. 이미 나와 있는 딸 이름이 김민채이지만, 이런 것에 대해서 전복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놀라웠고 새로웠다"고 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나희도의 딸 이름이 김민채가 아닌, 백김민채라는 의견을 내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리는 이에 대해서도 "제일 웃겼던 것은 그거다. 이진이가 이름이 백이진이고 성까지 김백이진이래"라며 폭소한 뒤 "저는 그게 제일 웃음 버튼이다. 그건 언제 생각해도 너무 웃기다. 계속 생각해도 계속 웃기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친구이자 라이벌인 고유림과의 관계도 중요했다. 김태리는 "고유림은 판타지적인 것이 있다. 왜냐하면 희도에게 유림이는 3년여간을 '와 너무 멋있다!' '내가 가는 길에 너무 멋진 사람이다. 저 애처럼 되고 싶고, 저 애의 라이벌이 퇴고 싶다!'는 인물임과 동시에 3년간 내 모든 걸 털어놓고 의지했고, 위로했고, 위로를 받고, 굉장한 릴레이션십(관계)가 있던 아이가 동일 인물이라. 너무 판타지다. 진짜 특별한 관계고 희도와 유림은 정말 특별한 관계다. 정의할 단어가 없다. 무지개 말고 뭐가 있겠나. 정의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너무 특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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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상형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극중 백이진이 만인의 첫사랑이자 이상형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김태리의 이상형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진 것. 김태리는 "제가 최근에 이상형에 대해 써놓은 게 있다"며 노트를 꺼낸 뒤 "저는 편견 없는 사람이 이상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진이도 조금 그런 면에서는"이라며 말을 꺼내다가도 이내 "이진이는 너무 꼰대라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리는 이어 "편견 없는 사람이 대단한 것 같다. 물론 사람이 살아오면서 가치관 같은 것, 사람을 상대할 때 우선시해서 보는 것이 물론 형성이 되겠지만, 그러니까 편견이 없는 사람이 더 위대한 거다. 객관적으로 '아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를 체득하고, '쟤는 왜이래! 이러니까 이렇구나!'를 분석하지 않고, 이 사람 자체만으로 데이터를 쌓아가는 것이 좋은 점인 것 같다. 내가 만약 연애 상대에 있어서 그런 사람을 만난다면 좋을 것 같다. 희도는 그런 사람이지만, 저는 희도와 닮았고 희도의 성향을 갖고 있어서, 희도를 만나게 되면 너무 과하지 않나? 조금 질리지 않나? 싶다. 저 자체로도 질리는 사람이라서 좀 그렇지 않나?"라고 말해 취재진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을 배경으로 사회의 혼란 속에서 만난 두 남녀의 사랑과 청춘을 담아낸 드라마. 열여덟과 스물둘로 만났던 두 사람이 스물하나, 스물다섯이 돼 사랑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등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1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2018년 방영됐던 tvN '미스터 션샤인'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 드라마에 도전한 김태리는 극중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나희도를 연기하며 백이진(남주혁)과의 러브라인, 고유림(김지연(보나))와의 우정, 그리고 지승완(이주명), 문지웅(최현욱) 등과의 이야기까지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도를 높였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3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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