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달 한국 영화산업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존 왓츠 감독)이 밀고 '해적: 도깨비 깃발'('해적2', 김정훈 감독)이 끌며 버텨냈다.
그러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설 연휴까지 이어지며 설 연휴 대목 효과가 크지 않았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해적2' '킹메이커'(변성현 감독)가 개봉한 지난달 26일 0시 기준 1만 2743명을 기록했고,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2일에는 2만 111명까지 치솟았다. 그 결과 전월 대비로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가 감소했다. 1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34.2%(289억원) 줄었고,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32.7%(278만명) 줄었다.
1월 한국 영화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 '특송'(박대민 감독) '해적2' '킹메이커' 등의 신작이 개봉한 덕분에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모두에서 증가했다. 1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220억 원으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으로 외화 매출이 많았던 전월 대비 110.4%(116억원)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68.8%(209억원) 증가했다. 2021년 1월에는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 '서복'(이용주 감독) '새해전야'(홍지영 감독) 등 한국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을 연기하며 한국 영화 매출이 급감했던 탓에 전년 동월 대비 한국 영화 매출액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228만명으로 전월 대비 114.3%(121만명) 늘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31.8%(214만명) 증가했다. 2022년 1월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 39.8%, 외화 관객 점유율은 60.2%로 외화 관객 점유율이 2021년 9월 이후 5개월 연속 한국 영화를 앞서고 있다.
외화 관객수의 증가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176억원(관객 수 178만명)의 매출로 1월 흥행 1위에 오르면서 2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2월 21일 기준으로 749억원(관객 수 752만명)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2020년 이후 개봉작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한국 영화로는 범죄 영화 '경관의 피'가 66억원(관객 수 67만명)을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1월 26일 개봉한 설 연휴 개봉작 '해적2'가 엿새간 59억원(관객 수 61만명)을 모아 4위에 자리했다. 5위는 41억원(관객 수 43만명)의 매출을 기록한 '특송'이었다. 설 연휴 개봉작이면서 동시에 제20대 대통령선거를 40여 일 앞둔 시기에 개봉한 선거 영화 '킹메이커'가 31억원(관객 수 32만명)으로 전체 순위 7위였다.
1월 가장 많은 관객 수를 기록한 날은 신정이었던 1월 1일로 43만 7713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날 가장 많은 관객이 찾은 영화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당일 관객 점유율 66.1%를 기록하였다. 2022년 신정 관객 수는 지난해 신정(6만 747명)과 비교해 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2021년 1월에는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며 '인생은 아름다워' '서복' '새해전야' 등 기대작들이 개봉을 연기하였고, 그 여파로 1월 관객 수가 급감했다.
설 연휴(1월 31일-2월 2일) 사흘간의 흥행 1위는 '해적2'로 이 시기 동안 39만명의 관객 기록했고, 설 연휴 흥행 2위는 '킹메이커'로 같은 기간 2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설 연휴 사흘간의 전체 관객 수는 82만명으로 한국 영화 개봉작이 부족했던 지난해 설 연휴(2021년 2월 11-13일, 53만 명)와 비교해 53.3% 증가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