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스파이더맨'이 밀고 '해적2'가 끌고"…1월 韓영화결산, 지난해 동월 대비 관객 증가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2-28 09:34 | 최종수정 2022-02-28 09:3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달 한국 영화산업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존 왓츠 감독)이 밀고 '해적: 도깨비 깃발'('해적2', 김정훈 감독)이 끌며 버텨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개한 2022년 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위드코로나가 중단되면서 영화관의 영업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었다가, 올해 1월 3일부터 영화관 영업시간이 자정까지로 연장돼 관객이 증가했다.

여기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과 1월 마지막 주말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대목을 노린 한국영화들의 개봉으로 1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가 2021년 1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2년 1월 전체 매출액은 55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2.1%(398억 원) 증가했고, 전체 관객 수는 57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0.1%(393만명) 늘었다.

그러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설 연휴까지 이어지며 설 연휴 대목 효과가 크지 않았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해적2' '킹메이커'(변성현 감독)가 개봉한 지난달 26일 0시 기준 1만 2743명을 기록했고,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2일에는 2만 111명까지 치솟았다. 그 결과 전월 대비로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가 감소했다. 1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34.2%(289억원) 줄었고,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32.7%(278만명) 줄었다.

1월 한국 영화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 '특송'(박대민 감독) '해적2' '킹메이커' 등의 신작이 개봉한 덕분에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모두에서 증가했다. 1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220억 원으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으로 외화 매출이 많았던 전월 대비 110.4%(116억원)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68.8%(209억원) 증가했다. 2021년 1월에는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 '서복'(이용주 감독) '새해전야'(홍지영 감독) 등 한국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을 연기하며 한국 영화 매출이 급감했던 탓에 전년 동월 대비 한국 영화 매출액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228만명으로 전월 대비 114.3%(121만명) 늘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31.8%(214만명) 증가했다. 2022년 1월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 39.8%, 외화 관객 점유율은 60.2%로 외화 관객 점유율이 2021년 9월 이후 5개월 연속 한국 영화를 앞서고 있다.

1월 외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9.7%(189억원) 증가한 336억원이었는데, 전월 대비로는 54.6%(404억원) 감소했다. 1월 외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9.1%(180만명) 늘어난 344만명으로, 전월 대비해서는 53.7%(400만명) 줄었다.

외화 관객수의 증가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176억원(관객 수 178만명)의 매출로 1월 흥행 1위에 오르면서 2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2월 21일 기준으로 749억원(관객 수 752만명)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2020년 이후 개봉작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한국 영화로는 범죄 영화 '경관의 피'가 66억원(관객 수 67만명)을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1월 26일 개봉한 설 연휴 개봉작 '해적2'가 엿새간 59억원(관객 수 61만명)을 모아 4위에 자리했다. 5위는 41억원(관객 수 43만명)의 매출을 기록한 '특송'이었다. 설 연휴 개봉작이면서 동시에 제20대 대통령선거를 40여 일 앞둔 시기에 개봉한 선거 영화 '킹메이커'가 31억원(관객 수 32만명)으로 전체 순위 7위였다.


1월 가장 많은 관객 수를 기록한 날은 신정이었던 1월 1일로 43만 7713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날 가장 많은 관객이 찾은 영화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당일 관객 점유율 66.1%를 기록하였다. 2022년 신정 관객 수는 지난해 신정(6만 747명)과 비교해 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2021년 1월에는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며 '인생은 아름다워' '서복' '새해전야' 등 기대작들이 개봉을 연기하였고, 그 여파로 1월 관객 수가 급감했다.

설 연휴(1월 31일-2월 2일) 사흘간의 흥행 1위는 '해적2'로 이 시기 동안 39만명의 관객 기록했고, 설 연휴 흥행 2위는 '킹메이커'로 같은 기간 2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설 연휴 사흘간의 전체 관객 수는 82만명으로 한국 영화 개봉작이 부족했던 지난해 설 연휴(2021년 2월 11-13일, 53만 명)와 비교해 53.3% 증가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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