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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박민영과 송강이 서로의 진심에 한 발 다가가며 본격적인 로맨스를 예고했다.
결국 도저히 목구멍으로 삼켜지지 않는 그날의 조우로, 하경은 "생각할 시간을 좀 갖자"라는 아픈 말을 내뱉고 말았다. 모텔에서 시우를 본 순간부터 계속해서 그 생각이 멈추지 않았고, 급기야 아직 다 아물지 않은 지난 날의 상처까지 겹쳐져 화가 치밀었다.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은 시우는 결국 그날 만난 사람이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털어 놓았다.
시우는 그동안 아버지 이명한(전배수)의 요구에 힘들게 모아온 돈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날 모텔을 찾은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숨 넘어갈 듯 거듭되는 요구에 마지 못해 찾은 그곳에는 도박을 하고 있는 명한이 있었다. 아버지가 자신을 찾은 이유가 또 도박이었단 사실에 절망한 시우는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렇게 모텔 입구에서 동한과 함께 들어오는 하경과 마주치게 된 것이었다.
하경은 그런 시우의 아픔을 보듬었다. 하경에게도 아버지와 관련된 상처가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 심정을 잘 헤아렸다. 같은 상처를 가진 이들은 서로를 알아 봐줬고, "네 아버지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는 하경의 사랑비는 시우를 눈부시게 적셨다. 여기에 "나랑 같이 지내자. 여기서"라는 하경의 제안까지 더해지니, 이들의 사랑은 더욱 깊어 졌다.
그렇게 하경과 시우가 서로에게 젖어 들어갈 때, 기준과 유진에게는 새로운 갈등이 생겼다. 높은 월세 탓에 이사를 준비 중인 기준은 신혼 부부 전세 자금 대출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려면 혼인신고서가 필요했는데, 망설이던 유진이 혼인신고를 조금만 미루자고 한 것. 예상도 못했던 기준은 그대로 얼었고, 무거운 얼굴의 유진은 어떤 고민을 끌어 안고 있는 듯 보였다.
이날 '기상청 사람들'의 시청률은 전국 7%, 수도권 8.1%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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