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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범이 1인 2역으로 완성한 '고스트 닥터'를 돌아봤다.
김범은 24일 오후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고 '고스트 닥터'를 만들며 살아왔던 6개월의 시간을 돌아봤다. 김범은 '고스트 닥터'로 연기한 고승탁에 대해 "고승탁이라는 친구를 연기하는 시간동안, 제 안의 동적인 부분들, 밝은 부분들, 제 웃음이나 이런 것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캐릭터이자 작품이었다"며 "제가 평소에 웃지 않거나 항상 우울하기만 한 것은 아닌데, 전 항상 차분하고 그런 느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승탁이라는 친구를 연기하며 장난이 지나친 사람이 돼있고 '넌 항상 웃니'라는 얘기를 해주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런 말들을 들으며 좋았다. '나도 이런 면이 있구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캐릭터"라고 추억했다.
고승탁을 연기하며 김범은 자신 안에 잠들어있던 코믹을 다시금 꺼냈다. 16년 전 방송됐던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연기했던 '범이' 캐릭터까지 소화하며 고승탁을 소화했다. 그는 "16년 전에 했던 시트콤에서 했던 코미디보다도 더 만화 같은 느낌이 났다. 제가 오랜만에 만화 같은 것을 해봐서 즐거웠다. 제가 가지고 있는 밝은 부분들, 우스꽝스러운 부분들을 좋아해주신 것 같다"며 "처음 승탁이를 만났을 때를 생각해보면 반짝반짝 빛이 난다고 생각을 했었다. 어떻게 보면 허구적이고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드라마 안에서 만화 같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가볍고 밝고 반짝이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서 '저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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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을 수없이 관찰했던 것도 연기에 도움이 됐다. 김범은 "일단 저는 빙의가 된 캐릭터로 '승탁 고스트' 버전의 연기도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서 초반에 정말 한 두 달 동안은 지훈이 형을 현장에서 촬영이 없을 때도 계속 지켜봤던 것 같다. 겉으로 표현할 수 있는 특징이라고 하면 외형적으로는 걸음걸이나 평상시에 서있을 때 모습이나 말투, 얘기를 할 때 손의 제스처 같은 것들을 보면서 혼자 몰래 메모를 했었고, 예를 들면 의사 가운을 입고 있을 때 승탁이는 의사 가운에 손을 넣고 구부정하게 있다. 손이 부딪히는 것에 예민한 캐릭터로 설정했다면, 차영민은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는다거나 그런 차이점을 뒀다. 걸음걸이는 승탁이는 만화처럼 디즈니 만화의 캐릭터들이 걷는 모습을 따라했고 차영민 교수의 걸음걸이는 어깨가 항상 펴지고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차이점을 두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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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10년이 넘게 연기를 해오고 있다는 김범은 자신의 연기에 대한 많은 고민들을 안고 살고 있다고. 그는 "10년 좀 넘게 연기를 하고 있고 슬럼프를 겪은 적도 있다. 지금은 물론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저의 리스크고 고민 중에 하나는 작품에 대한 고민과 부담과 책임감은 누구나 있는 거고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늘 진지하게 집중하며 임하는 부분이지만, 아직까지 가진 고민 중 하나는 작품을 끝낸 뒤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고민들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푸세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의 답을 아직도 못 찾았다. 제가 배우로서,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해소하는지에 대한 답을 아직도 못 찾은 것 같아서 아직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의 연기에도 기대가 쏠린다.
김범은 올해 tvN '구미호뎐2' 촬영에 돌입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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