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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예능인이자 패션 유튜버 김나영이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올해 데뷔 18년 차를 맞은 김나영은 "압구정 로데오에서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 대학 생활에 크게 흥미를 못 느꼈다. 휴학을 오랫동안 했다"며 "그런데 어떤 분이 연예인 해볼 생각 없냐고 명함을 주셨다. 그래서 다음날 바로 찾아갔고 이후 곧바로 Mnet VJ로 시작했다. 내가 있기 전에 노홍철 오빠가 있고 이후 내가 있다. 우리 둘은 Mnet이 키운 자식이다. "고 데뷔 과정을 전했다.
예능인으로 전성기를 보였던 때 과감히 패션 유튜버로 전향한 김나영은 "늘 패션에 대한 꿈이 있었다. 30대 초반 누구나 힘들지 않나? 방송을 하면서 캐릭터가 굳혀졌는데 내가 점점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잘 하고 있는지 늘 의문이었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나영은 "당시 차를 팔아서 가방을 샀다. 사치를 하려는 게 아니라 공장을 돌리려면 기계가 필요하 듯 그 당시에는 돈이 많지 않아 안 타던 차를 팔고 가방을 샀다. 그때 내겐 너무 큰 액수의 가방이었다. 그런데 그 가방을 사서 너무 떨리는 마음에 들고 와서 집에 내려놓은 순간 당시 촬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의 한 PD님께 연락이 왔다. 하차해야될 것 같다고. 지금 이게 맞는 건가 생각했다. 소속사 사장님도 '정신차리라'고 따끔하게 충고도 해줬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패션에 대한 꿈과 열정을 포기할 수 없었던 김나영은 앞만 보고 패션계에 뛰어들었다. 그는 "이게 너무 하고 싶었다. 사실 그 정도까지 잘 될 줄 몰랐는데, 너무 잘 됐다. 민망하기도 하고 어려웠지만, 열심히 열심히 하니까 문을 열어 주시는거 같더라"며 과거 패션 위크에 참석해 포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과정을 공개했다.
유튜브를 운영 중인 김나영은 '입어만 보고 갈게요' 코너의 탄생 비하인드도 밝혔다. 그는 "원래 옷 가게 가서 입어 보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그냥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그냥 가서 해봤다. 하지만 매번 사서 나가긴 힘들어서 고민을 하다 평소 자주 쓰던 말인 '입어만 보고 갈게요'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유튜브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고 있는 김나영은 "유튜브가 되게 잘 됐다. 그 수익이 생갭다 많이 생겨서 처음엔 너무 고민이 되더라"며 "이거 있으면 또 하나 더 살 수 있는데 생각했지만, 다른 생각이 들기 전에 그냥 바로 기부한다고 녹화를 해버렸다. 지금은 아예 제 돈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과정에서 현재 열애 중인 마이큐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MC 조세호는 "예전에 매일 김나영 누나에게 패션 관련된 뉴스를 메시지로 보내줬는데 혹시 그분(마이큐)이 오해할까봐 요즘은 자제하고 있다"고 웃픈 사연을 털어놓은 것. 이에 김나영은 "그 분은 그런 분이 아니다. 정말 조세호가 매일 연락왔는데 그 분과 열애 사실을 공개한 이후 연락이 없더라. 처음에는 나를 좋아했나 싶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랜선 삼촌, 이모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김나영의 아들 신우, 이준이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홀로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최근 방송된 프로그램 '내가 키운다'를 통해 김나영의 육아법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나영은 "3.8kg 로 태어난 아이가 자라서 혼자 두 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뿌듯하면서도 내 품에서 멀어진다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더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육아는 매일 내가 별로인 사람인걸 확인하게 한다. 보고 싶지 않은 내 끝을 내가 본다"라는 글을 올려 많은 공감을 샀다. 이에 김나영은 "이럴 때 좀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좀 더 참을 수 있었는데, 그거를 못 하는 사람인걸 스스로 들켜버린거다"면서 "육아에 대한 공부를 하지만 막상 그 상황에 오면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난다"고 털어 놓았다.
이에 "스스로 자책을 많이 한다"라고 공감한 유재석은 "내 자식들에게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짧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모르겠다. 화를 낼지 물러날지, 물러 났을 때 어떻게 받아들일지, (아이한테) 잘못된 방법을 반복할까봐.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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