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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이오아이(I.O.I)와 구구단 출신 배우 강미나가 '꽃달'을 통해 사극에 도전했다.
이어 강미나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한애진을 볼 수 있는 대본까지는 안 나왔었다. 2부까지만 나온 상태였는데, 감독님을 봬러 갔을 때 대본을 처음 읽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애진이에 대해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은 대사 한 줄밖에 없는 상태였지만, 감독님과 한시간반을 수다를 떨었다. '왜 애진이가 여기서 물건을 훔치죠?'하면서. 너무 독특하고 조선시대에 없을 법한 캐릭터 같다고 하면서 감독님과 '쿵짝'을 많이 했다. 감독님을 믿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진짜 많이 들어서 그래서 바로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애진에게 완전히 녹아든 강미나였다. 강미나는 "요즘 '조선판 MZ세대'라고 별명을 붙여주셨더라. 그 말에 되게 공감을 하는데, '꽃달'을 촬영하며 연기하며 제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기도 했고, 연모하는 마음, 내가 하고 싶은 마음을 꿈만 꾸는 게 아니라 애진이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들이 너무 멋있더라. 자기가 가진 모습들을 포기하고도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실천하는 것이 멋있었고 그 마음에 공감했다"고 했다.
사랑에 있어서도 애진과는 달랐다. 강미나는 "애진이가 이표에게 고백을 하는 신이 있다. 그 신에서 '부디 그 마음 아끼지 말고 낭비하지 말고 저 주십시오. 제가 귀하게 아껴드리겠습니다'라는 대사가 있다. 그 대사가 한 번도 애진이가 원하는 걸 다 가졌었는데 유일하게 부딪힌 것이 사랑 앞에서였잖나. 그래서 그 첫사랑의 간절함과 풋풋함이 묻어나서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그만큼 갖고 싶고, 그런데 이걸 사랑이 처음이니 표현할 줄은 모르고, '마음을 달라 제가 아껴드리겠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애진이의 간절함이 느껴져서 기억에 남는다"며 명장면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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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나는 '꽃달'을 통해 사극에도 도전했다. 그는 "제일 대본을 받고 제가 이 작품을 하기로 결정하고 고민했던 부분이 '나만 현대극으로 말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진짜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했다. 가보니까 제가 얘기하는 부분들이 말투나 그런 것들이 튀지 않고 어울렸던 것 같다. 사실은 연기하며 많이 걱정은 안됐고, 애진이가 물건을 훔치는 설정이 사실은 올바른 행동은 아니잖나.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하면 미워보이지 않게 풀 수 있을지를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처음 감독님께는 '안녕하세요'하고 대본 얘기를 꺼내자마자 '근데 물건을 왜 훔쳐요?'가 첫 질문이었다. 그게 저도 이해가 안됐는데 점점 대본이 나오고 나서 애진이를 이해하다 보니 이 친구가 이렇게 이렇게 자라서 정말 조선시대에 갇힌 그 틀을 벗어나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으신 것이라고 이해를 하게 되니 '애진이의 일탈이구나'로 이해를 하게 되더라. 그래서 애진이가 훔치는 연기를 하면서 눈치도 많이 보고, 애진이 입장에서는 프로페셔널하게 훔쳤다고 생각하지만 겉에서 보면 다 티나는 거다. 그렇게 연기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만족도는 100점 만점의 79점. 강미나는 "100점 만점에 79점. 욕심이 많았던 만큼 아쉬웠던 부분도 많아서 다음에 연기할 때 채우겠다"며 "더 못하는 것이 제일 아쉬웠다. 예를 들면 애진이가 놀라야 하는 장면에서 너무 소심하게 놀라서 그 부분이 오케이가 돼서 넘어갔지만 집에 가서도 생각이 나고, 방송을 보면서도 '더 할 걸'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애진이는 기절해도 되는 캐릭터인데 그 부분이 아쉬움이 남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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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 강미나는 '꽃달'에서 사랑에 진심인 병조판서 댁 무남독녀 한애진을 연기하며 조선판 직진녀의 매력을 뽐냈다. 언뜻 보기엔 낭군의 외모만 중시하고 사랑 타령을 하는 철부지로 보이기도 하지만, 실상은 여자라는 이유로 수많은 제약을 받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는 인물. 이 때문에 본인의 낭군을 이왕이면 잘생긴 인물로 직접 선택하고 싶어하고, 이표(변우석)에게 자신의 마음을 직접 고백하는 모습도 그려냈다. 또한 세자빈으로 등극하는 등 이표와의 러브라인과 강로서(이혜리)와의 워맨스를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강미나가 출연한 '꽃달'은 최고 시청률 7.6%(4회,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강미나는 현재 KBS 2TV 새 드라마 '미남당'을 촬영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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