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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복무하라' 지안 "노출만 초점 안타까워…베드신, 아름답게 나와 만족스럽다"(종합)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2-16 14:42 | 최종수정 2022-02-20 10:49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배우 지안.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지안이 23일 개봉하는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이하 복무하라)를 통해 스크린에 컴백한다.

지난 2017년 영화 '함정' 이후 5년만이다. '복무하라'는 파격적인 노출과 베드신이 등장하며 여배우로서는 부담스러운 작품일 수 있지만 지안은 과감한 선택을 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노벨문학상 후보 작가 옌 롄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7년 영화 '함정' 이후 5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지안은 16일 오전 진행한 영화 '복무하라'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수련 캐릭터와 가까워질까 고민도 많이 하고 공부하고 분석했다"며 "수련은 여군 출신이고 간호장교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화려한 새장속에 갇히 새같이 사는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수련은 늘 감정 표현이 없다. 무미건조하고 나의 감정을 숨기고 내 감정이 억눌리면서 사는 인물이다. 체제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억눌리고 자유롭게 표현못하고 감정을 숨기면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 또 군인이기 때문에 강하고 딱딱하게 말하려고 했다."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배우 지안.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이어 그는 "19금 파격 베드신에만 초점이 맞춰져서 굉장히 안타깝다. 베드신이 초점인 영화가 아닌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 파격적이긴 하지만 베드신에만 초점이 안 맞춰졌으면 한다. 우리 영화는 두 남녀가 감정만으로 영화를 끌고 나가는 매력이 있다. 심리가 점점 변하는 모습조차 흥미롭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과감한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선택하기기 힘들지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하지 않는 편이다"라고 못박았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대본의 몰입도가 뛰어났고 수련의 매혹적인 모습에 끌렸다. 하지만 두려움도 커서 시나리오를 두고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두 달 반은 고민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파격적인 베드신을 두고는 "모든 배우에게 있어 작품 선택을 할 때 노출이 부담이 되긴 한다. 나도 역시 많이 부담됐다"면서도 "시나리오를 봤을때 그 인간에 대한 깊은 내면을 묘사해나가는 과정이 더 어렵게 느껴졌다. 다른 배우가 하면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노출도 물론이지만 깊은 내면이 너무 부담됐다. '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이 굉장히 컸다. 조언을 해주는 친언니들, 상대배우, 감독님에 대한 믿음으로 했다"고 말했다.

상대역 연우진과의 호흡은 "정말 리드를 잘 해주고 호흡도 너무 좋았다"며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는 장면에서도 내가 다칠까봐 본인이 먼저 떨어지겠다고 했고 물에 빠질때도 내가 물을 무서워하는 것을 알고 먼저 더 깊숙히 들어가겠다고 하더라. 내가 물 공포가 심한데 계곡이라 너무 추었다. 그런 배려들이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장철수 감독님에 대해서는 "촬영을 하면서도 나도 모르는 부분을 끄집어 내주려고 노력하셨고 영화를 보니 그런 모습이 나와 놀랐다. 정말 편견이 없고 배우의 의견을 너무 존중해주시고 인간적으로도 존경할만한 분이다"라고 말했다.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배우 지안.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수련의 외로움을 느껴보고 싶어 실제로 나를 고립시켰다. 사람도 안 만나고 연락조차 안하기도 했는데 너무 외롭더라. 그런 외로움을 일부러 느껴보기도 했다"고 말한 지안은 "당연히 연기에 부족한 부분도 보이지만 내가 공부한대로 머리속에 그려진대로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며 "그런 가운데 감독님이 나도 모르는 부분의 감정을 끄집어 내주셨다. 스크린을 통해 보고 놀라기도 했다"고 전했다.

베드신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말한 그는 "아름답게 잘 나온 것 같다. 흉하거나 에로틱하게만 표현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5년전 '함정'이후 노출이 있는 시나리오를 많이 받았다. 배우들은 노출에 대한 부담은 항상 있다. 대본을 볼 때 해야할 이유와 하지말아야할 이유를 생각한다. 시나리오를 보고 해야할 이유가 더 컸다. 일단 시나리오가 좋아야하고 감독과 신뢰가 있어야한다. 부담과 두려움은 크지만 내가 가장 행복할때가 연기할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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