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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스타셰프로 인기를 끌었던 정창욱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났다.
그렇게 악몽이 시작됐다. 정창욱은 지인의 집에서 촬영을 하는 내내 술을 마시다가 취해버렸고, 숙소에 돌아간 뒤 신씨가 지인에게 "셰프님이 만든 음식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이 뭐였냐"는 질문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감히 내 선임한테 그런 질문을 해? 내 인생을 망쳤어"라며 약통을 잡고 윤 씨의 왼쪽 얼굴을 계속 때렸다. 윤씨는 안경까지 쓴 상태였지만 정창욱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주방으로 가더니 칼을 들고와서 "너희가 내 인생을 망쳤어. 죽여버린다"라며 책상에 칼을 꼽았다.
신씨는 도망치듯 숙소를 떠나 급하게 한국에 들어왔다. 그러나 정창욱이 입막음을 위해 뭔가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불안감은 극에 달했고, 호신용 무기를 발목에 찬 뒤에야 외출을 할 수 있었다. 이에 신씨는 정창욱을 특수상해 및 특수 협박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정창욱에게 피해를 입은 이들은 신씨와 윤씨 뿐만이 아니었다. 2015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췄던 제작진 A씨는 이탈리아 촬영에서 캐주얼한 식당에 예약을 했는데, 정창욱이 식사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차에서 내리자마자 책임 프로듀서의 멱살을 잡고 "이런 걸 먹게 한 거냐. 죽을래?"라며 욕설을 했다고 증언했다.
정창욱과 함께 일했던 요리사들도 손찌검과 욕설은 예삿일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죽인다고 협박을 하는 것은 다반사였고, 직원들끼리 서로 부딪혀 접시가 깨지자 이유도 묻지 않고 뺨을 때리기도 했다고. 특히 정창욱은 여자 직원에게도 손찌검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피해자들은 사과라도 듣고 싶다는 입장이지만 정창욱은 입을 닫아버렸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의 연락은 모조리 차단했고, 그가 운영하는 식당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폭행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올리기는 했다. 또 경찰 조사에서도 특수 폭행과 관련해 일부 혐의는 인정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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