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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유인수가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월드 빌런'에 등극했다.
유인수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월드 빌런'으로 자리잡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찍을 때 그런 생각은 있었다. 전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오픈이 되다 보니, 저희가 무명의 배우들이 많았는데 서양권 시청자들도 저희 작품을 보면서 캐릭터적으로도 저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었다. 오픈이 된 이후에 잘 전달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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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악역 서사 덕분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치솟았지만, 이미지 고정화에 대한 부담감은 안았다. 유인수는 "이 인물을 준비하면서 저는 제 내면에서 이 인물을 꺼냈다기 보다는, 사소한 눈빛과 디테일까지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렇게 준비했고, 한쪽 눈으로 전달을 해야 하고, 삼백안이냐 사백안이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니 하나하나 분석하고 만들어낸 인물이었다. 움직임이나 톤도 그렇고 제딴에는 분석하고 계획된 장면이 많아서 원래 제가 가진 본연의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을 만난다면, 또 거기서 잘 준비하고 좋은 인물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다. 그런 비슷한 역할이 주어진다면 또 다른 인물로 창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어떤 반응이 오든 저는 다 반갑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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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끝에 '월드 빌런' 자리를 꿰찬 유인수는 집안의 자랑까지 됐다. 그는 "가족들이 온갖 저를 검색해서 나오는 댓글이나 반응들을 알더라. 막내 동생이 고3인데 학교에서 '지우학' 얘기를 많이 하나 보다. 제 동생이 학교에서 제가 형이라는 사실을 안 밝히고 있는데, 제 얘기가 나오면 뒤에서 뿌듯해한다고 하더라. 어제 저희 엄마가 다니는 회사에는 기분이 좋아서 떡을 돌리셨다고 했다. 직원들도 너무 재미있게 잘 봤다고 사인을 해달라고 하셔서 사인을 다섯 장을 했었다. 또 지방 촬영에 갔는데, 숙소 사장님이 사인을 해달라고 하셔서 그때 첫 사인을 해봤는데, 그런 것도 모두 처음이었다"고 수줍게 밝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017년 영화 '기억의 밤'으로 데뷔한 유인수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약해왔으며 '지금 우리 학교는'을 마친 뒤에는 tvN 드라마이자 홍자매의 신작인 '환혼'을 촬영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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