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커플링 끼고 눈맞춤→다정한 스킨십...굳건한 애정 [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2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소설가의 영화' 포토콜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검은색으로 옷을 맞춰 입고 포토콜에 나란히 섰다. 홍상수 감독은 이전보다 수척해진 모습이었고, 김민희는 화장기가 거의 없는 얼굴에 수수한 차림으로 시선을 모았다. 얇은 커플링을 낀 두 사람은 사진 촬영 중간중간 눈빛을 주고받거나 옅은 미소를 띠며 다정한 분위기를 풍겼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27번째 작품인 '소설가의 영화'는 소설가 준희(이혜영 분)가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나선 과정에서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게 됐고, 이후 여배우 길수(김민희 분)를 만나 앞서 만난 영화감독 부부의 영화 출연을 제의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민희는 전작 '인트로덕션'에 이어 '소설가의 영화'에서도 배우이자 제작실장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홍상수 감독은 이날 작품에서 자연스러운 감정과 분위기를 연출하는 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정말로 자연스러운 것을 추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큰 요소로 작동하는 작은 디테일을 보는 것을 좋아할 뿐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배우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내게 캐스팅은 어쩌면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김민희, 이혜영 등 출연한 배우들이 대부분 과거 함께 일했던 배우들이었지만, 이번 만남에서는 그동안 느끼지 못한 색다른 에너지를 받았다. 그 경험이 내 안의 무언가를 자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캐스팅 단계에서 그런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만나서 어떠한 인상을 받고 그게 내 안의 무언가를 건드는가가 모두 합쳐져서 캐스팅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김민희는 이혜영과의 호흡에 대해 "영화 '당신 얼굴 앞에서'를 찍을 때 프로덕션 매니저로 작업한 적은 있지만, 배우로 호흡을 맞췄던 건 처음"이라며 "너무 좋았다. 이번 작품이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데 이혜영과의 작업을 통해 관계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민희는 "카메라 앞에 설 때면 매번 긴장된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내가 해야 할 몫인데 힘든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일상보다는 아니다. 나는 평소에도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인데 카메라 앞에서는 더 이상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연기를 할 때는 평소보다 더 자유로운 느낌"이라고 전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레드카펫 행사에도 함께 참석했다. 꼭 붙어서 사진을 촬영한 두 사람은 이후 극장에 들어가 자신들의 사진이 걸린 곳을 바라보며 밝게 웃었다.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의 어깨를 살포시 토닥이는 다정한 스킨십을 했고, 김민희는 특유의 눈웃음을 지었다.

한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2017년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회에서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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