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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나의 해방일지'가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삼 남매의 지극히 현실적인 일상을 포착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꽉 막힌 '지옥철'을 타고 출근 중인 염창희(이민기 분), 염미정(김지원 분), 염기정(이엘 분). 돌고 도는 내선순환 열차처럼 일상의 굴레에 갇힌 세 사람의 모습이 어쩐지 짠하다. 내리쬐는 한 줄기 햇살처럼 이들에게도 해방의 순간이 찾아올까. 삼 남매의 공허하고 지친 얼굴 위로 쓰인 '지겹게 평범해. 누가 좀 구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문구가 마음 한 켠을 훅 파고든다. 여기에 몸을 한껏 움츠리고 플랫폼을 거니는 미스터리한 한 남자, 구씨(손석구 분)의 존재감이 호기심을 더한다.
이민기, 김지원, 이엘은 출퇴근 세 시간을 꽉꽉 채우며 지겹도록 평범한 일상을 버티는 삼 남매로 변신한다. 먼저 이민기는 '노른자' 인생을 꿈꾸는 남자 '염창희'로 분해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집안에서는 숱하게 무시당해도, 머리 굴러가는 것만큼은 재빠른 염창희는 능청스럽고 솔직한 '현실 둘째' 그 자체다. 김지원은 무채색 인생에서 해방을 원하는 막내 '염미정'으로 변신해 새로운 얼굴을 그린다. 타고나길 내성적이고 소심한 탓에 인생의 모든 순간이 퀘스트처럼 느껴지는 염미정. 그는 단 한 번도 채워진 적 없는 삶에서 해방되고자 변화를 시작한다. 이엘은 사랑 없는 인생을 밀어버리고 싶은 여자 '염기정'을 맡았다. 서울로 출퇴근하느라 청춘을 길바닥에 다 흘렸다 생각하는 그는 언제나 사랑이 고프다. 정말이지 절실한 그는 마지막으로 딱 한 번, 아무나 붙잡고 사랑하겠노라 다짐한다.
현실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려왔던 박해영 작가의 신작, '나의 해방일지'는 현재 공개를 앞두고 있다. '나의 해방일지' 제작진은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감정의 순간들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현실적이면서도 웃음이 묻어나는 이야기가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할 것"이라며, "'나의 해방일지'가 시청자분들의 일상에 작은 '해방'을 가져다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오는 4월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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