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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대중 설문으로 받는 인기작"…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인기상 부문 신설 '파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2-15 09:57 | 최종수정 2022-02-15 10:0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설문으로 최고의 인기 작품을 선정하는 인기상 부문을 신설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트는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트위터를 통해 2021년 개봉작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설문으로 받아 집계해 수상하는 인기상 부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 측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선정하는데 아카데미 회원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투표권을 확장, 팬 투표 방식의 인기상을 만들어 대중성을 높이고 관심을 유도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인기상 투표는 14일부터 3월 3일까지 트위터에 '#oscarsfanfavorite' 해시테그와 함께 좋아하는 작품을 게제하면 아카데미 시상식 측이 집계해 시상식 당일 발표한다. 더불어 투표에 참여한 트위터 투표자 중 3명을 선정, 오는 2023년 열릴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권을 부여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메릴 존슨 디지털 마케팅 부사장은 "올해 트위터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상식까지 참여하게 됐다. 디지털 청중을 확보할 수 있게 돼 흥미진진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인기상을 통해 전 세계 소셜 미디어 사용자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실시간 참여가 가능하게 됐고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은 2019년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인기상 부문을 신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들어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내 시청률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시상식 자체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현저히 떨어지면서 위기론을 맞았다. 아카데미 측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인기상을 신설하려고 했지만 당시 비평가와 아카데미 회원들의 반대로 인기상 부문이 신설되지 못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인기상 부문을 도입하기로 결정, 대중의 참여를 독려했다.

인기상 부문 신설로 수혜 아닌 수혜를 받는 작품 또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매번 찬밥 신세를 당해야만 했던 마블의 히어로 영화들이 인기상 부문으로 대거 거론, 수상의 영광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1, 존 왓츠 감독)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팬들의 기대를 끌어모았다.

한편 오는 3월 27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될 아카데미 시상식은 뉴질랜드 출신 여성 감독인 제인 캠피온의 '파워 오브 도그'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베네딕트 컴버배치), 남우조연상(제시 플레먼스), 여우조연상(커스틴 던스트), 각색상(제인 캠피온) 등을 포함해 총 12개 부문 최다 후보로 지명됐고 이어 팬데믹 시국에도 전 세계 4억달러(약 4786억원)의 흥행 수익을 거둔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영화 '듄'도 작품상을 비롯해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번째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케네스 브래나 감독의 '벨파스트'도 7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19, 봉준호 감독)의 뒤를 이어 아시아 영화 신드롬을 잇고 있는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도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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