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가 딸 안 보여줘, 딸은 아빠 아닌 '아저씨'라고"…서장훈도 울린 사연 ('물어보살')[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2-02-14 21:27 | 최종수정 2022-02-14 21:49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물어보살' 눈물나는 아빠의 사연이 공개됐다.

14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딸을 1년 6개월째 보지 못한 의뢰인이 고민을 털어놨다.

5년 전에 이혼한 의뢰인은 "딸이 보고 싶은데 전처가 보여주질 않는다"고 털어놨다. 넉넉지 않은 수입과 의견 차이로 이혼했다는 의뢰인은 "딸이고 아이가 너무 어려서 법원에서 엄마가 키우는 게 낫다고 하더라. 그럼 친권이라도 갖겠다 했는데 그건 나중에 힘들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현재 양육비도 꾸준히 주고 있다는 의뢰인은 딸과의 마지막 만남을 떠올렸다. 의뢰인은 "2020년 딸과 캠핑을 갔다 오고 아기 엄마한테 데려다 줬는데 아이가 변했다더라. 자기랑 눈도 안 마주치고 이상한 얘기를 한다더라. 딸이 엄마한테 '엄마는 나를 못 지켜주지 않냐. 아빠는 날 지켜준다고 했다'더라"라며 "그거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다. 수영장 미끄럼틀에서 뛰어내리는 걸 무서워해서 지켜준다고 한 거였다. 근데 못 믿겠다더라"라고 이후 한 번도 딸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처는 과태료를 내면서까지 의뢰인에게 딸을 보여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상황. 심지어 전처가 자기 몰래 이사를 갔다며 "딸이 너무 보고 싶어서 주변 어린이집을 다 돌아다녔다. 멀리서라도 보고 싶어서 지나가는 모습을 봤다"고 털어놨다.


이제는 딸도 아빠를 보고 싶지 않다고 한 상황. 심지어 아빠를 '아저씨'라고 했다고 밝혀 보살들을 놀라게 했다. 딸과의 만남이 힘들어진 건 전처의 재혼 이후였다.

전처의 재혼 상대도 의뢰인과 알고 지내는 사람이었다. 의뢰인은 "얼마 전에도 만났다. 아이가 학교를 가야 하니 성을 바꾸고 싶다더라"라며 "몰래라도 만나게 해달라 부탁했는데 (전처가) 딸에 대해서는 워낙 완고해서 나서기가 쉽지 않다더라"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의뢰인은 딸에게 "아빠가 미안해. 평범하게 잘 자랐으면 하는데 엄마 아빠 욕심에 상처 받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며 "지금은 아빠가 만나지 못하지만 항상 생각하고 있다. 아빠가 날 찾지 않는다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의뢰인의 애틋한 영상편지에 서장훈도 살짝 눈물을 보였다.
또 다른 의뢰인은 동성인 친구에게 갑작스럽게 고백을 받았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술에 취한 채 고백을 받은 의뢰인. 다음날 친구는 다시 고백을 했고 의뢰인은 거절했다. 이후 친구에게는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서장훈은 "이미 거절의 의사를 표현했으니까 안 만나면 되지 않냐"고 했지만 의뢰인은 "다른 친구들도 엮여있지 않냐. 다른 친구들이 물어보면 어떻게 하냐"고 친구의 비밀을 지켜주고 싶다고 밝혔다.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다고. 의뢰인은 "남자 분들이 애정 표현을 했던 적이 많다. 귀엽다, 안아달라, 뽀뽀해달라고 한 적도 있다"며 그 이유를 궁금해했다. 서장훈은 "남자들한테 끼 부리는 거 아니냐"고 의심했지만 의뢰인은 "그런 적은 절대 없다. 제가 좋게 좋게 받아줘서 그랬나 보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예상치 못한 고민에 이수근과 서장훈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민하던 두 사람은 홍석천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사연을 들은 홍석천은 의뢰인의 얼굴을 보자마자 "고백 받을 얼굴은 아닌데"라고 냉정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홍석천은 "주변인들이 커밍아웃을 하거나 고백을 한다는 건 두 가지다. 첫 번째는 100% 믿음이 가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내가 당신한테 호감이 있고,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라며 "분명 그 친구가 사인을 보냈을 것이다. 그걸 본인이 자연스럽게 받아주니까 '얘도 나를 좋아하나?'라는 빌미를 줬을 지도 모른다"고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이후 행동에 대해서는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시면 된다. 살짝 불편할 수 있다"며 "그럼 둘만 따로 이야기하시라. '고백해줘서 고맙지만 나는 이성애자니 좋은 친구로 지내자. 네가 나한테 한 얘기는 비밀로 지키겠다'고 친구를 안심시켜달라"고 조언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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