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택 "데뷔 전 IT 사업, 7억 빚 지고 신용불량자…신분 속이 듯 살아" ('신과한판')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2-02-13 23:47 | 최종수정 2022-02-14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개그맨 윤택이 IT 사업가 반전 과거를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MBN '신과 한판'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나는 자연인이다'의 10년차 MC 윤택과 이승윤이 출격, 2회차 인생을 위한 기막힌 환생 토크 2탄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윤택은 뒤늦게 개그맨이 된 사연을 밝혔다. 동기들에 비해 늦게 데뷔한 윤택은 "어렸을 때부터 개그맨이 꿈이었다"면서도 "살다보니 친형들과 IT 사업을 했는데 당시 강남 테헤란로까지 진출해서 대기업에도 투자를 많이 받았다. 인생의 단맛을 느끼고 있었는데 벤처사업에 거품이 빠지면서 순식간에 신용불량자가 되고 빚이 7억까지 늘었다"라고 고백했다.

윤택은 "회사에 직원들이 35명 있었다. 그때 당시에 꽤 큰 기업이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는 회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설립과정에서 개인 돈을 써가며 회사를 키워갔고 기술을 담보로 대출을 받기도 했다. 거품이 사라지면서 회사를 살려야 하니까 또 빚을 지고 살려보려고 했는데 꺼져버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고 심지어 아버지 이름으로 되어 있는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서 집까지 날아갔다. 부모님께 행한 최고의 불효였다. 어머니가 이사갈 때 많이 우셨다"라며 "나는 더 이상 뒷걸음칠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 빚을 어떻게 갚겠냐. 여기서 죽을 바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죽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학로로 갔다"고 말했다.

윤택은 "가족들이랑도 연락을 다 끊었고 친구들도 안 만났다. 친구들이 연락오면 '내가 해야 될 일이 있다. 할 일을 다 하고 만나자'라고 하며 미루자 더 이상 전화도 오지 않았다. 전화가 오는 건 오직 하나 빚 언제 갚을 거냐는 추심 전화만 왔다. 정말 모든 걸 다 끊고 2년 동안 대학로에만 전념했다. 계속 대본 짜고 연습하고 겨우 SBS 개그맨에 합격했다. 데뷔 후 7년 동안 빚 청산을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용불량자에서 신용이 회복됐다는 문자가 왔을 때 너무 행복했다. '나도 이제 사회에서 한 일원으로 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좋았다"라며 "이름도 속이고 나이도 속이고 신분을 속이듯이 살아 왔는데, 처음 소개할 때 본명 '임윤택'이라고 했던 것도, 어쩔 수 없이 '윤택'으로 활동 했기 때문이다. 72년 생인데 당시 데뷔할 때는 77년 생이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보즘금 100만원에 월세 30만 원에 살았다"는 윤택은 "재개발 지역이라 집을 허물기 전 상태다. 그래서 집은 엄청 낡았는데 방은 3개라 동료들이랑 거의 같이 살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연을 통해 많이 힐링을 많이 받고 있다"는 윤택은 '자연인' 출연 후 "주말에는 일이 있어도 돈을 쫓기 보다는 가족과 나의 여가생활을 하고 있다"고 달라진 점을 밝혔다. 이어 "수,목,금 2박 3일 자연인 촬영을 다녀와도 금요일 저녁에 캠핑을 나간다. 촬영 중 느끼는 행복을 가족에게도 선물하고 싶어 나간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가족, 친구, 나 혼자 캠핑이 있다"면서 "아내에게 '캠핑을 다녀와도 될까요?'라고 물으면 '다녀오세요'라고 한다. 아내가 이해를 해준다. '캠핑 좋아하는데, 밖에서만 지냈지만 일이다'라며 다녀오라고 시간을 준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내와 1살 나이 차이인 윤택은 "아내를 더 존경하게 된다"면서 "존대를 한다. 친구 같은 부부도 좋지만 존대를 하면 서로에 대해서 존중하게 된다. 안 싸우게 된다"고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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