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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4년 만에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로 돌아온 연극 '리차드3세'가 더욱 밀도 높은 공연으로 호평과 흥행을 모두 이끌어내며 5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엘리자베스 왕비 역으로 새로 합류하여 장영남은 폭주하는 리차드와 팽팽한 대립각을 이루며 강렬한 카리스마 연기로 호평을 얻은 가운데 "연극 리차드3세와 함께 였던 우리 최고의 배우들의 열정에 큰 용기와 뜨거운 에너지를 얻고 관객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이런 뜻깊은 시간을 주시고 긴 시간 리차드3세를 위해 애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종연 소감을 전했다.
리차드의 맏형인 에드워드4세를 맡아 새로운 연기변신에 도전한 윤서현은 "묻어뒀던 무대의 설렘을 다시 꺼내어 준 '리차드3세'이기에 공연 내내 행복했습니다. 셰익스피어 작품을 예술의 전당에서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했기에 이 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추운 날에도 먼 길 찾아주신 관객분들께도 머리 숙여 인사를 드립니다. 뜨거운 응원 잊지 않으며 소중한 추억 되새기겠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라며 공연에 대한 애정과 감사함을 드러냈다.
리차드에 철처히 이용당하고 비참한 말로를 겪는 미망인 앤 역을 훌륭히 소화한 임강희는 "이 어지러운 때에 배우 스태프들 모두 원 캐스트로 무사히 공연을 마친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모두 함께여서 너무 행복했습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버킹엄 공작 역으로 권력을 따르는 악인의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준 박인배는 "셰익스피어라는 어려운 팀을 상대로 뭉친 드림팀에 속해 경기에 임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낸 것 같습니다. 대단히 만족스러운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우리 팀을 이끌어주신 주장 황정민 형님과 스태프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연극 '리차드3세'는 영국의 장미전쟁기 실존인물 '리차드3세'를 모티브로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가 탄생시킨 희곡이며, 명석한 두뇌와 언변, 탁월한 리더쉽을 가진 왕자로 태어났지만 선천적으로 기형인 신체적 결함 때문에 어릴 적부터 주변의 관심 밖에서 외면당하며 자라온 리차드 글로스터가 권력욕을 갖게 되면서 벌이는 피의 대서사시를 그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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