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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천성일(51) 작가가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는 못 듣는 척 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영화, 드라마 등 경계없는 작품을 만드는 그는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포맷과 수위가 정해져있다. 그걸 임의대로 넘어갈 수 없었다. 그런 부분이 힘들게 다가오기도 했다. 반면 영화는 제약이 없었다. OTT 작업은 드라마보다 영화와 가깝다고 생각이 들었다.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마음껏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제 틀에 얽매이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 건 작가로서 정말 행복한 일이다. 과거 드라마는 16부작 이상이어야 하고 영화는 2시간 이내의 영화여야 한 조건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지점에서 조금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작가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 서비스 되는 OTT가 정말 많고 작품 수도 많이 늘어났다. 'K-콘텐츠'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기회가 늘어난다고 해서 좋은 콘텐츠만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작가들은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확실히 르네상스인 것 같지만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고 밝혔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탄생기도 남달랐다. 천성일 작가는 "'지금 우리 학교는'은 희망과 절망이 교차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는 누군가 간절하게 무언가를 바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쓰게 됐다. 또 '지금 우리 학교는'은 원래 JTBC 편성을 목표로 16부작을 준비했다. 여기에서 넷플릭스에서 공개하게 됐고 12부작으로 줄였다. 이것도 길다는 평이 있어서 각 회별로 러닝타임을 더 줄여 만들게 됐다. 물론 12부작 자체가 OTT 플랫폼에서는 루즈하다는 이야기도 많다"며 "'지금 우리 학교는'의 경우엔 내 나이가 요즘 시대 학생들의 문화를 전혀 알지 못해서 대본을 만들기 전 학교 근처에 가서 관찰을 하려고 했다. 누굴 인터뷰하기 보다는 일상적인 학생들의 대화를 많이 들으려 했는데 그때 녹음한걸 들어보니 요즘 학생들의 대화 중 60%가 욕이더라"고 웃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세훈, 김성오, 박지환 등이 출연하고 '탐정 : 더 비기닝' '쩨쩨한 로맨스'의 김정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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