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천성일 작가 "866만 동원 전편 흥행 부담多, 후속편 포기하고 싶었다"('해적2')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2-10 13:07 | 최종수정 2022-02-10 14:5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천성일(51) 작가가 "전편의 흥행 부담으로 '해적2'를 포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드벤처 액션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이하 '해적2', 김정훈 감독, 어뉴·오스카10스튜디오·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의 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 그가 10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해적2'의 집필 과정을 밝혔다.

천성일 작가는 "사실 전편에 대한 기대를 충족해야 할지 기대와 다르게 새로움으로 가야할지를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 김정훈 감독과 논의 끝에 새로운 걸로 가자고 이야기를 했고 그래서 전편의 영화를 다시 보지 않고 '해적2' 시나리오를 집필했다"며 "전작과 차별화를 보이려고 했다. 전편의 연장선이 아닌 새로운 '해적'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1편 보다 좀 더 어드벤처에 집중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장소와 그림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여러가지 조건상 새롭게 시작하는 리부트 느낌으로 가자고 입을 모았다. 아쉬운 부분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나에게 주어진 일에서 열심히 하는데 만족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해적2'가 나오기까지 심적 부담도 컸다는 천성일 작가는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굉장히 많았다. 일주일에 6번은 포기하고 싶었다. '안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계속 했던 것 같다. 작가로서는 성공한 작품을 건드는 게 굉장히 힘든 것 같다. 전편의 성공을 뛰어 넘기도 힘들고 전편보다 새로움을 가져와야 한다는 것도 힘들었다. 도망가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김정훈 감독이 잘 잡아줬다"고 덧붙였다.

전편에서 활약한 김남길, 손예진에 이어 '해적2'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강하늘, 한효주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천성일 작가는 "전편 때 김남길, 손예진에게 너무 감사했다. 여전히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들이다.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해적2'를 함께하지 못했지만 '해적2'는 전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리부트 느낌이라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그나마 없었던 것 같다. 물론 '해적2'에서 훌륭하게 소화한 강하늘, 한효주에게 큰절하고 싶다"고 웃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세훈, 김성오, 박지환 등이 출연하고 '탐정 : 더 비기닝' '쩨쩨한 로맨스'의 김정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