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베를린 in 불륜 로맨스"…홍상수♥김민희 참석 베를린영화제 개막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2-10 10:10 | 최종수정 2022-02-10 10:14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베를린에서의 불륜 로맨스는 계속된다.

칸, 베니스에 이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전 세계 씨네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0일부터 20일까지(이하 현지시각) 열흘간 독일 베를린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에서도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제 측은 극장 50%의 관객만 극장에서 수용하고 또 모든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여기에 모든 배우, 감독 및 스태프가 백신 증명서를 제출해야 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4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돼 'K-무비'의 위상을 알릴 계획이다. 경쟁 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를 비롯해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포럼 부문에 초청된 박송열 감독의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된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존재의 집' 등이 베를린의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많은 이목이 쏠린 홍 감독의 27번째 신작 '소설가의 영화'가 오는 16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홍 감독은 '밤과 낮'(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13) '밤의 해변에서 혼자'(17) '도망친 여자'(20) '인트로덕션'(21) 등 꾸준히 베를린영화제의 초청을 받아왔다. 홍 감독은 '도망친 여자'와 '인트로덕션'으로 각각 두 번의 은곰상(감독상·갱상)을 수상했고 또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경우 한국 배우 최초로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인 은곰상을 수상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렇듯 베를린영화제의 간판인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는 무려 6번째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로 다시 한번 수상 기대를 모았다.


'소설가의 영화'는 소설가가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나선 과정에서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게 됐고 이후 여배우를 만나 앞서 만난 영화감독 부부의 영화 출연을 제의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설가의 영화'는 홍 감독의 전작 '당신얼굴 앞에서'(21)로 호흡을 맞췄던 이혜영이 주인공 소설가 준희 역을 맡았고 '밤의 해변에서 혼자'(17)로 홍 감독의 뮤즈이자 연인 김민희가 소설가 준희가 캐스팅 제안을 하는 여배우 길수로 변신해 열연을 펼쳤다. 또한 홍 감독 작품에서 빠지지 않고 얼굴을 드러낸 서영화, 권해효, 기주봉 등이 가세했다. 무엇보다 김민희는 전작 '인트로덕션'에 이어 '소설가의 영화'에서도 출연과 동시에 '제작실장'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국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홍 감독의 신작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민희는 올해 홍 감독의 손을 잡고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한다. 2020년 2월 열린 제70회 베를린영화제를 마지막으로 두문불출 했던 두 사람은 2년 만인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만인에게 건재한 관계를 증명할 계획이다.

기혼자인 홍상수 감독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15) 이후 김민희와 연인 관계로 발전해 현재 7년째 불륜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두 사람은 연인 발표 이후 대중의 비난 속에서도 베를린영화제에 꾸준히 참석, 영화제에서 커플링을 끼고 손을 잡는 등 대중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대범한 스킨십을 보여 공분을 사기도 했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역시 작품보다 두 사람의 불륜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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