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엄마는 아이돌'→'그린마더스클럽'…'MOM'공략해야 뜬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2-09 14:02 | 최종수정 2022-02-10 07:40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방송가도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뜨는 세상이 왔다. 예능은 물론 드라마에서도 엄마 마음 사로잡기가 한창이다.

오는 4월 첫 방송하는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은 온전히 엄마들을 위한 드라마다. 제목부터 '녹색어머니회'를 영어로 번역한 '그린마더스클럽'이다. 이 작품은 '녹색어머니회'로 대표되는 초등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형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다.

'그린마더스클럽'은 '녹색어머니회'를 통해 한자리에 모인 엄마들의 화기애애 미소 띤 얼굴 뒤로 치열한 경쟁과 눈치싸움이 오갈 흥미진진한 심리 전쟁을 그릴 예정이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이요원은 실제 '애셋맘'의 경험을 살려 이은표 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프랑스 유학파 출신 고학력 엄마 이은표는 아이의 교육으로 갈등하는 가장 보통의 엄마를 보여준다. 최근 공개된 스틸에서도 가사일에 치이는 와중에 급히 나온 듯 후줄근한 차림새로 두 아들을 등교시키는 얼굴에는 벌써 피곤함이 드러나고 있다.

미모 1위, 정보량 1위로 신경써서 세팅한 듯 완벽한 모습으로 항상 등장하는 변춘희는 2018년 아들 하나를 얻은 추자현이 맡았다. 편안한 차림새지만 타고난 우아함이 흐르는 서진하(김규리), '벼랑 끝에 선 초등교육'이라는 판넬을 들고 시위에 나선 자칭 깨어있는 엄마 김영미(장혜진), 두 아이를 품에 안고 발랄한 웃음을 짓고 있는 이은표의 사촌동생 박윤주(주민경)도 등장하고 있다. 때문에 '그린마더스클럽'은 그 커뮤니티 한가운데 있으면서 커뮤니티의 문제점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 하다.


'그린마더스클럽'이 현실적인 문제를 다뤘다면 지난 4일 종영한 tvN 예능 '엄마는 아이돌'은 엄마들의 꿈에 대해 다뤘다. 마마돌이라는 이름으로 가수 출신 엄마들, 가희 박정아 선예 현쥬니 양은지 별이 모였고 지난 달 27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곡 '우아힙(WooAh Hip)' 무대를 펼치며 '엄마도 할 수 있다'고 외쳤다.

'엄마는 아이돌'은 멤버 6인의 열정과 노력을 장장 3개월에 걸쳐 보여줬다. 방송 초반 선예를 비롯한 모두는 "내가 해도 될까, 라는 생각도 있었다"라고 전할 만큼 두려움도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메인 보컬 선발, 댄스 미션, 그리고 많은 트레이닝과 실전을 통해 전성기 때의 역량을 다시금 부활시켰다.

가희는 "많은 엄마들이 저희를 보면서 힘을 냈으면 좋겠다.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이다. 꼭 아셨으면 한다"라며 엄마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안겼다. 연출을 맡은 민철기 PD 역시 "함께 한 시청자 분들, 특히 많은 엄마들에게 작은 위안과 울림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엄마들을 타깃으로한 프로그램은 계속 론칭되고 있다. 4월에는 LG헬로비전신규 오리지널 예능 '엄마는 예뻤다'가 첫 방송한다. '엄마는 예뻤다'는 의학 패션 뷰티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엄마의 예뻤던 청춘을 다시 돌려주는 건강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이다. MC는 배우 황신혜와 가수 이지혜, 장민호,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이 맡았다. 황신혜가 포함되며 예전 큰 반향을 일으켰던 '렛미인'이 떠오르지만 이번에는 엄마들을 주 타깃으로 했다는 것에 특징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연 접수, 솔루션, 애프터 3단계로 구성된다. 자녀들이 엄마를 위한 사연을 보내 신청하면, MC 황신혜 이지혜 장민호 이경민과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닥터스 군단'이 카운슬링부터 시니어 뷰티, 패션팁까지 사연자에게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가의 솔루션이 진행된 후 자녀들 앞에 엄마의 모습을 공개하고, 지금까지 자신의 삶이 없었던 엄마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고 자신을 가꾸는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단순히 엄마들의 외모만 바꿀 뿐만 아니라, 마음을 치유하고 삶을 바꿔주는 대반전 메이크오버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제 '엄마'라는 이들은 방송가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집단이 됐다. 이들을 포용하지 못하면 성공하기 힘들다. 바로 엄마들을 타깃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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