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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삼 남매 아빠의 평범한 일상 공개...유재석 "확 가까워진다" 공감대 형성 ('유퀴즈')[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2-02-09 23:40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고수가 근황부터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재야의 고수'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고수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고수가 영화나 드라마, 다른 홍보 이슈 없이 고수 특집이라 연락했는데 나오겠다고 해서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심지어 고수는 섭외 전화 20분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이에 대해 고수는 "보통 작품 선택할 때도 그렇고 그렇게 오래 걸리는 편은 아니다. 느낌이 오면 '재밌다', '합시다'라고 한다"고 밝혔다.

긴 머리로 등장해 눈길을 끈 고수는 작품 때문에 머리를 기르고 있냐는 말에 "사실 작년에 준비하던 작품이 있었다. 근데 그게 조금 연기가 되면서 안 자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비드'라고 불릴 만큼 조각 같은 외모를 자랑하는 그는 평소 거울을 보면 어떤 느낌이냐는 질문에 "거울을 잘 안 본다. 많이 보는 편은 아니다. 늘 똑같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잘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기분에 대해 "느낌 나쁘지 않은 거 같다. 고맙다"며 웃었다.

고수라는 이름이 본명이라는 그는 "할머니가 지어주신 이름인데 물 주변에 예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기 때문에 사람과 많이 어우러져서 잘 자라라고 지어주셨다"며 "관심받는 이름이라 학교 다닐 때부터 조금 많이 튀었다"고 밝혔다.

21세 때 포지션의 '편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고수는 이후 많은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잡지 모델로도 활동했다. 그러던 중 고수가 찍은 피로회복제 광고가 화제가 됐고, 그 광고를 계기로 시트콤까지 출연하는 등 대중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고수는 이날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데뷔작 '광끼' 속 망사 패션에 대해 "그땐 의상을 살 형편도 안되고 같이 다니는 매니저 형 집에 가서 옷을 뒤져서 최대한 연예인 같은 의상을 고른 것"이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고수는 대표작인 드라마 '피아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 장편을 한 작품이었다. 연기에 대해서 기교 같은 것도 전혀 할 줄 모르는 상태였다. 근데 그런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했고, 모든 게 너무나 그립고 소중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현재 40대 중반이라는 고수는 나이대에 따라 고민이 많이 달라졌냐는 질문에 "20대 때는 밝지는 않았던 거 같다"고 답했다. 자신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배우 활동이 뜸해진 시기에 시청자의 입장에 서게 되면서 배우라는 직업이 값진 일이라는 걸 느꼈다고. 그는 "영화, 드라마 한 편 보고 순간 고민을 잊게 되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되는 걸 나 스스로가 느꼈기 때문에 이건 굉장히 값진 일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고수는 지금 자신에 대해 "연기를 하는 사람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배우지만 그 전에 사람으로서 경험하고 느끼고 만나고 그런 게 굉장히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할 때 아니면 대부분 혼자 다닌다. 가까운데 다닐 때는 편하게 다니고 산에 갈 때는 대중교통 이용하고 그런 게 편하다. 평범한 일상에서 연기의 자양분도 많이 생긴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고수는 세 남매 아빠로서의 일상도 공개했다. 2012년 결혼해 현재 6살, 8살, 10살 세 남매의 아빠라는 그는 "사람 사는 게 똑같다"며 웃었다. 이어 촬영 후 일정을 묻자 "밥 먹고 이제 뭐 할지 알아볼 거다"라며 설렌 표정을 지었고, 이를 본 유재석은 "고수하고 확 가까워진다"며 격하게 공감했다.

고수는 "나는 아이들 데리고 산책하는 걸 너무 좋아한다. 처음에는 동네 한 바퀴 돌다가 점점 범위가 넓어진다. 산도 같이 간다. 잘 올라간다"며 세 남매와의 일상을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이런 게 행복"이라며 "난 집에 가면 나은이가 반겨준다. 날 계속 따라다닌다. 핸드폰 보면 '아빠 핸드폰 보여줘', 태블릿 꺼내면 보여달라고 한다고 하고 뺏는다. TV 보면 TV 보여달라고 해서 난 다 못 본다. 그래서 행복하다는 얘기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고수는 이날 어머니를 향한 애틋함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결정을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는데 그럴 때 어머니한테 여쭤보면 어머니는 늘 '너 마음 편한 대로 해라'라고 해주신다"며 "한때는 너무 힘들고 답답해서 여쭤봐도 그 말만 해서 답답한 마음에 화내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말 만큼 더 좋은 대답은 없는 거 같다. 그래서 일할 때 마음 불편한 쪽보다는 마음 편한 쪽으로 하다 보니까 지금 이렇게 된 거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어머니께 영상 편지를 보내던 고수는 '어머니'라는 말 한마디에 눈물을 보였다. 겨우 눈물을 멈추고 말을 이어간 그는 "어머니한테 너무나 큰 걸 받고 배웠다. 어머니는 늘 내가 힘들 때 '너 마음 편한 대로 하거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저도 역시나 어머니한테 그런 말씀밖에 해드릴 수가 없을 거 같다. 어머니 마음 편하신 대로 하시라. 한 가지 건강 잘 챙기시고, 어머니는 너무나 훌륭한 분이시고 너무나 자랑스러운 분이시다. 늘 건강하시고 늘 감사하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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