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청춘 그 자체"..김태리X남주혁 그릴 '스물다섯 스물하나' 1998년 그때(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2-09 15:02


사진=tvN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그때 그 청춘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9일 오후 tvN은 새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권도은 극본, 정지현 연출)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정지현 감독, 김태리, 남주혁, 김지연(보나), 최현욱, 이주명이 참석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스물둘과 열여덟, 처음으로 서로의 이름을 불렀던 두 사람이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돼 사랑하고 성장하는 청량한 첫사랑 그리고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헷갈리는 설렘과 힘든 고민을 함께하는 다섯 청춘들의 케미스트리까지, 순수하고 치열했던 청춘의 기억을 되새기게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태리와 남주혁은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각각 IMF로 팀이 없어졌지만 포기를 모르는,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당찬 고등학교 펜싱 꿈나무 나희도 역, 남주혁은 IMF로 풍비박산 나버린 집안의 장남으로 억척스럽게 살아가다 기자가 된 백이진 역을 맡아, 싱그러운 '청춘 에너지'로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연출한 정지현 감독은 "1998년 IMF 시대를 겪는, 그 시대에 꿈을 빼앗긴 다섯 청춘들이 겪는 유쾌하고 아름답고, 때로는 슬프고, 그런 이야기들을 담은, 모든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청춘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의 차별점은 김태리와 남주혁이라는 배우들. 그리고 1998년도라는 시대적 배경이다. 정지현 감독은 "배우 김태리와 남주혁, 그 이름만으로도 강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 둘이 가지고 있는 감성들이 너무 좋은 배우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이 준비해오는 모든 대본 해석과 감성들이 너무너무 잘된 친구들이고, 1998년도를 이야기하는 작품인데, 실제로 제가 98년도에 고등학생이었다. 그시대를 겪은 저임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들이 너무나 준비를 잘 해와서 제가 거꾸로 아이디어를 얻을 정도로 큰 도움을 받으며 작업하고 있는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청춘 드라마들은 많이 나왔지만,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자신들만의 독특함으로 시청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정 감독은 "작가님이 해주신 얘기가 있다.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 지점은 청춘들이 성장하며 겪는 사건들이 시대적 상황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개인의 이야기이지만, 시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개인과 시대가 맞닿은 이야기라서 인물들의 성장통이 무게감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지점들이 차별화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사진=tvN 제공
'응답하라' 시리즈 등 복고적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들이 다수 등장했던 바. 이에 1998년을 시대적인 상황으로 선택한 이유에도 관심이 쏠렸다. 정 감독은 "90년대 말은 격변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코로나 시국을 겪지 않나. 어린 세대나 저희 세대, 부모의 세대들이 맞닿아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해서 98년을 가져와서 이야기를 설정한 지점이 있었다"며 "제일 신경 쓴 부분은 스타일링과 장소 선택이었다. 자료 조사를 하거나 이런 래퍼런스 사진들을 봤을 때 지금의 스타일링에 옛날 비디오 화질의 느낌일까. 타이틀을 할 때 필터만 사용해도 지금 스타일링과 큰 차이는 없던 것 같다. 변화한 건물이나 신호등이나 이런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들이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연출하는 입장에서 사극이나 시대극을 찍는 것이 마음 편하지 않았을까 생각할 정도다. 소품이나 이런 것들도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고증을 맞추려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조합도 신선했다. 김태리와 남주혁은 같은 광고에 두 차례 출연한 뒤 드라마로는 처음 연을 맺었다. '미스터 션샤인' 이후 3년 6개월 만에 돌아온 김태리는 "신선하고 재미있었고 에너지가 넘쳤다"는 이유로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택했고, 남주혁 역시 극중 이진의 매력을 100%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드라마에 대한 각오를 대신했다.

배우들을 모은 정 감독은 "저희 희도 태리와 이진이 주혁은 어떤 감독이 거부할 수 있겠냐. 그리고 유림, 승완, 지웅은 작가님과 오디션을 봤는데 동시에 눈이 마주쳤다. 이 친구들 셋이 케미가 잘 사는 것 같다. 태리, 주혁이와 함께 다섯명이 모두 케미가 잘 산다. 이 친구들 모두 기대 부탁드린다"며 "태리와 주혁의 케미에 대해 좋다고밖에 말씀을 못 드릴 것 같다. 어떤 신을 찍든지 키스신을 찍든 이들이 준비하는 모든 것들이 저는 아름답고 슬프고, 우아하고, 예뻤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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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태리와 김지연(보나)가 보여주는 펜싱 장면들도 눈을 사로잡을 예정. 김태리와 보나는 긴 기간을 펜싱 훈련에 집중하며 현실감을 만들어냈다. 김태리는 극중 펜싱 선수로 등장하며 펜싱에도 열을 올렸다. 김태리는 "5~6개월 정도 드라마 촬영 전 레슨을 받았다. 펜싱을 하며 느낀 점은 '와 이렇게 재미있고, 이렇게 사람 비참하게 하는 운동이 있구나'를 느꼈다. 저도 희도처럼 뭘 하면 진심을 다해서 하는 편이라 펜싱 때문에 울고 웃는 5개월이었다. 같이 보나 씨와 함께 같은 선생님 밑에서 커서 같이 경기를 많이 했는데 제가 계속 지더라. 정말 너무 실제로 분하고, 그걸 '이기기 위해 어떻게 하지?'하면서 연구를 많이 하고, 그렇게 재미있게 했다. 펜싱을 하면서 매일 매일 희도처럼 일지를 썼는데, 그 일지가 실제로 희도의 다이어리 소품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그랬다.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 스포츠기자로 분할 남주혁도 "직접 스포츠 기자들을 만나서 스포츠국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운동과 스포츠에 대한 메시지를 어느 사람에게 중점을 두고 전달해야 할지 많이 소통을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리포팅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런 장면에서도 정말 계속 이것이 맞는지, 여기서 강조를 하는 것이 맞는지를 체크했다"고 말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남주혁이 말하는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완벽한 '청춘 그 자체'다. 1998년으로 돌아가 만들어낼 청춘의 한 페이지가 기대를 모은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함께했던 권도은 작가와 정지현 감독이 손을 잡았다. 오는 12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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