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내과 박원장' 이서진 "이제 정조 이산=이준호..나였는지 기억도 안 나"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2-08 07:59 | 최종수정 2022-02-08 08:00


사진=티빙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서진이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준호를 언급했다.

이서진은 7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서준범 극본, 연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서진은 1999년에 데뷔해 배우활동 20년을 훌쩍 넘겼다. 그는 지난 날을 돌아보며 "시간이 정말 금세 지나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저는 그렇게 막 일을 많이 한 스타일은 아닌데도 너무 민망하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게 되는데, 젊은 배우들은 지금 좀 개인적인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젊은 배우들을 만나면 일 좀 줄이고 즐기는 삶도 충분히 가지면 좋겠다고 한다. 그때 즐기는 것과 지금 즐기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충분히 즐기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인기와 더불어 그가 출연한 '이산'의 역주행도 이어지고 있다. 긴 시간 이산, 정조로서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던 그는 이제는 이산을 연기한 이준호에게 그 타이틀을 넘겨주고 싶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이서진은 "이제 이산은 준호다. 기억도 안 난다. 제가 이산이었는지 기억도 안 나고, 준호가 너무 잘돼서. 준호가 이산으로 잘 돼서 너무 뿌듯하다. 준호가 잘 될 줄 알았다. 준호가 가끔 사람들 통해서 얘기도 한다. 준호가 이산 전에 제가 했던 광고 패러디도 하고 그랬다.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준호가 어쨌든 저를 밟고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제 이산은 준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이산'의 역주행에 대해서도 "그만좀 했으면 좋겠다. 준호가 이산이다"라고 못박아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티빙 제공
후배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서진은 "제가 가까운 배우 중에 박서준 씨를 만나서 '너 일을 왜 이렇게 많이 하니' 이랬다. 서준이가 요즘 일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잘하고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일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서 그런다"고 말하기도.

'내과 박원장'으로 코믹에 처음 도전한 이서진은 이 작품으로 인해 느끼는 것이 많아진 상황. 그는 "이산으로서 굉장히 오래 했던 것 같다. 여운이 오래 남았는데 이번 기회에 준호가 정리를 싹 해줬고, 어느 정도 박원장으로 여운이 남지 않을까. 박원장 박원장 하면서 많이 부르는데, '박원장님' 이렇게 부르는 걸 보면, 이산만큼 오래가지 않겠지만, 이산은 역사적으로 훌륭한 인물이니. 박원장이란 인물로 여운이 남지 않을까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내과 박원장'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1도(하나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 드라마다.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를 그린다.


이서진은 '내과 박원장'의 타이틀롤인 박원장을 연기하며 인생 최초의 코믹 연기에 도전했고, 민머리 분장부터 여장, 코믹 패러디 등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내과 박원장'은 매주 금요일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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