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지우학' 이재규 감독 "넘사벽 '오겜'과 비교 부담..뒤를 잇길"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2-07 11:54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지금 우리 학교는' 이재규 감독이 글로벌 흥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재규 감독은 7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천성일 극본, 이재규 연출, 이하 '지우학')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감독은 '지우학'의 글로벌 반응에 대해 "이렇게 반응이 좋고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얘기해주시고 재미있어하신다는 소식이 신기하다. 또 여타 기관에서 드라마 세계 1위다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는 신기하다. 그동안 2년간 같이 일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그렇다. 이렇게 되리라 예상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저희가 열심히, 진심을 가지고 극을 만들고 있어서 사람들이 조금 더 좋아해주고, 그 안에 담겨 있는 정서나 이야기도 느껴주시지 않을까 기대했다.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글로벌 팬덤의 좋은 반응이 이어진 이유를 '기대 이상'인 점이라고 밝히기도. 이 감독은 "좀비물이란 장르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많이 있는 것 같다. 감히 말씀드리면, 저희 테크니컬 스태프들 액션팀, 무술팀, 가장 큰 역할을 해주신 좀비 배우들, 두 분의 안무가들, 이런 스태프들의 구현 능력치들이 예상하셨던 것보다 높기에 그런 것 같다. 좀비물이 많은데 성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많은데, 이 상황에서는 청소년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신선하게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지우학'은 '오징어 게임'의 성공 이후 나온 K-콘텐츠의 새로운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 중. 글로벌한 흥행을 이어가며 장기화된 신드롬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황동혁 감독과는 절친한 친구다. 이 친구에게 어떻게 문자를 할까 하다가 솔직히 친구니까 '내년엔 우리 작품도 나가야 하는데, 오징어 게임때문에 죽겠다'고 하니까 황 감독이 '뭐가 부담이 되냐. 문을 살짝 열어둔 건데, 부담갖지 말고 하라'고 하더라. '너 나한테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니냐'더라. 사실 부담이 됐었다. 비교가 되는 것도 부담이 된다. '오징어 게임'은 '넘사벽'이라고 생각한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많이들 가지시는 것 같다. '오징어 게임'의 뒤를 잇는 첫 번째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주동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또 이재규 감독의 연출과 천성일 작가의 극본이 더해진 '지금 우리 학교는'은 '킹덤', '살아있다', '부산행'의 뒤를 잇는 K-좀비 시리즈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공개 이후에도 외신과 해외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응원을 받고 있다.

또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스트리밍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우학'은 6일에도 넷플릭스 TV 쇼 부문 전세계 1위를 지켰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후 6일까지 9일 연속 독주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