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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위하준이 '배드 앤 크레이지'를 통해 인생캐를 찾았다.
그러나 초반 캐릭터 설정에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실제 인물이 아닌 상상 속 인물 K를 연기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단다. 위하준은 "캐릭터를 잡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인물에 타당성을 부여해야 연기하는 편인데, 얘가 하는 행동들이 비현실적이고 사람이 아니다 보니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하는 것이고 어떤 타당성을 갖고 연기를 하는지에 대한 큰 어려움이 있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크레이지 K 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더 역동적이고 크레이지해보일지 생각했다"고 했다.
위하준은 또 '데드풀' 등을 레퍼런스로 활용했다며 "초반엔 '파이트클럽'이 오마주되는 것이 많아서 레퍼런스로 참고했다. 장난스러운 모습에서의 '데드풀'도 참고했다. 가면 갈수록 감독님의 디렉션을 따르고 대본에 충실하다 보니, 캐릭터를 참고하기 보다는 위하준이 케이화 됐던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저의 내재된 '똘기'가 인물에 잘 녹아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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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위하준은 "연기를 할 때부터 저는 매일 연습실에 갔을 정도로 저 자신을 내려놓는 법을 몰랐다. 항상 코미디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데 항상 차갑고 딱딱하다, 센 감정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해서 항상 그걸 깨고 싶었던 목표가 있었는데, K를 하면서 똘기 있어 보여야 하고, 텐션이 높고, 아이스러워보이기도 하고, 귀엽고, 가벼워보이기도 하고, 통통 튀는 연기를 하며 초반엔 어려웠지만 어느 순간엔 깨지더라. 신에 대해서 유쾌하고 조금 더 재미있게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아이디어가 잘 안 떠올랐는데 그게 깨지고 나서 '이렇게 해볼까'를 하니까 제가 대사를 맞춰달라는 친구들에게도 어느 순간부터는 '이제는 그냥 케이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제가 많이 내려놓고 틀을 깬 것 같더라. 저 스스로도 그렇게 느꼈고, 그래서 더 하고 싶었는데 촬영이 끝났더라.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다. 제 강박과 아쉬워했던 것들이 남는다"며 '배드 앤 크레이지'로 인해 변화한 모습을 언급했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 위하준은 극중 K를 연기하며 화려한 액션부터 감정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배드 앤 크레이지'는 그가 출연한 전세계적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공개 이후 방송된 작품으로, '오징어 게임'과는 또 다른 위하준의 모습이 공개되며 관심을 불러온 바 있다.
위하준은 '배드 앤 크레이지'를 마치고 '작은 아씨들'에 합류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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