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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조혜련이 어렵고 불편했던 딸과 관계에 대해 오은영을 통해 솔루션을 얻었다.
조혜련은 "원래는 행사가 잡혀 있었는데 이경규 씨가 삐진 거 같아서 행사를 취소하고 참석했다. 제가 '아나까나 불러드릴게요'라고 하니까 '됐어'라며서도 'MR 좀 보내봐봐'라고 했다. 본인이 원했다. 그러면서 '도시어부' 나와서 나 때문에 곤란했다 말해서 기사화가 된 거다"라고 해명했다.
최근 '태보의 저주'라며 인터넷 밈으로 활용되고 있는 콘텐츠에 대해 조혜련은 좋아하면서도 "사실 저는 최근 아이들에게 개그우먼이 아니라 운동선수로 알려져 있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를 유심히 보던 오은영은 "조혜련은 '찐'이다. 행동에서 드러나는 모든 행동이 다 '찐'이다"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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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은 "사실은 윤아랑 어릴 때 목욕탕을 다닐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 딸은 냉탕이 좋고 저는 사우나를 좋아했다. 그때는 벽이 없었다"며 순간 울컥했다. 딸은 중3때까지 전교 1등을 하다 명문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두 달 만에 자퇴를 하고 싶다 알렸다.
조혜련은 "애가 워낙 신중한 애기 때문에 반대할 수 없었다. 아이가 살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딸이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어느날 보니까 은박지로 빛이 안들어오게 창을 막아놨다. '암막 커튼이 비싸서' 그랬다는데 나에게는 크게 다가왔다"라고 전했다.
또 "재혼한 남편, 아이들과 여행을 갔는데 저를 따로 불러내 '엄마 왜 이혼했어? 더 참으면 안됐어?'라고 하는데 그 말에 놀랐다. 그래서 '엄마는 오히려 너희가 더 크길 기다렸던 거야'라고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라고 속상해 했다. 바로바로 이야기 하는 조혜련과 달리 딸은 모든 감정을 담아두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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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데 엄마가 '너무 외로워서 힘들다'라고 한게 저에게 충격이었다. '딸이 있는데 왜 외롭지?'싶었다. 엄마를 사랑하고 모든 순간을 엄마랑 나누고 싶은데 나로는 채워지지 않는구나 했다. 우리가 아닌 다른 존재가 필요하구나"라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에는 갑작스럽게 새아빠랑 살게 돼서 혼란스러웠다. 싫은 건 아닌데 어마에게서 내가 분리되어가는 느낌이었다. 가장 많이 느꼈을 때가 엄마가 절 혼낼 때 새아빠랑 2대 1로 제가 이야기 하게 될 때다. 이 집에 내 편은 없다고 느꼈다. 우리 가족은 다 잘지내고 있는데 나만 이상한 것 같고 나만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위화감을 느꼈다. 나만 바뀌면 다 될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털어놓았다.
조혜련은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라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 생각하지만 엄마는 내가 있어도 외로운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힘들었던 거라고.
조혜련은 "저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나도 사랑받고 싶다'는 갈급함이 있었다. 그걸 받아들인 아이가 저렇게 아프게 느꼈을 줄은 몰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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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이혼 전에는 어떤 말도 자유롭게 했다고. 김윤아는 "엄마가 중국에 있을 때 힘들었다. 엄마가 날 버리지 않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나 혼자 이 세상을 살아남아야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라 했고 오은영은 "윤아가 가장 힘든 시기에 엄마가 안계셨었구나"라고 이해했다.
독립을 한 이유에는 "엄마를 사랑하지만 살면서 부딛히면서 마음이 힘들어지니까 나중에 더 잘지내기 위해서는 거리를 갖는게 필요하다 생각했다"라 했고 오은영은 "엄마랑 한 집에서 사는게 불편했다는 이야기다"라고 팩트폭력을 했다.
김윤아는 "제가 방 정리를 못했던 시기가 있었다. 학업 스트레스가 심했을 때였다. 엄마랑 새아버지가 같이 이야기를 하실 때 엄마의 말이 날카롭게 느껴졌다. 엄마가 하는 잔소리는 괜찮지만 나에 대해 이해가 부족할 수 있는 새아버지가 저한테 잔소리를 할 때 '나를 너무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김윤아는 아직 새아버지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이 관계가 공평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친아빠면 더 나을 것 같다"라고 했다.
오은영은 '에코이스트' 체크를 권했다. 딸은 해당됐지만 조혜련은 아니었다. 윤아는 "전에 엄마랑 뽀뽀한 적이 있었는데 좋았지만 굉장히 불편했다. 엄마가 떠날 것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조혜련은 언젠가 딸의 최고의 순간이었던 그날을 회상해보며 조심스럽게 딸의 볼에 뽀뽀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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