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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차예련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였다.
평소 나물을 좋아한다는 차예련은 이날 나물 밥상이 나오자 폭풍 흡입하며 "임신했을 때는 고추장에 달걀 프라이 비벼서 두 그릇씩 먹었다. 3인분씩 먹기도 했다"고 밝혔다. 임신 때 '먹덧' 때문에 체중이 25kg이나 늘었지만, 행복했다는 그는 "사실 지금은 매일 다이어트 하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이날 차예련은 남편 주상욱의 어린 시절 모습과 똑 닮은 귀여운 딸 사진을 공개했다. 아빠를 닮아 뚜렷한 이목구비를 자랑하는 딸은 현재 4세라고. 허영만은 "결혼할 때 자녀를 5명 갖고 싶다고 했다던데 누가 먼저 얘기한 거냐"고 물었고, 차예련은 "남편이 얘기한 거다. 근데 안 키워봐서 그런 거였다"며 웃었다. 이어 프러포즈는 누가 먼저 했냐는 질문에 차예련은 "결혼은 내가 먼저 하자고 했다. 근데 난 그 남자가 아니어도 그 당시 결혼이 하고 싶었던 거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그때 2년 정도 일 더 하고 결혼하자고 했다. 근데 난 지금 당장 결혼 안 할 거면 헤어지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허영만은 "안 헤어질 거 알고 그런 거 아니냐"고 물었고, 차예련은 "그렇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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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련은 지난 2018년 아버지의 '빚투' 논란으로 인해 가정사가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차예련은 아버지 대신 무려 10억 원의 빚을 홀로 변제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차예련은 현재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해 "부모님은 이혼하셔서 저는 엄마랑 살고 있다. 아버지를 안 본 지는 벌써 꽤 오래됐다. 한 15년 됐다"며 "나는 울타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빨리 결혼이 하고 싶었다. 날 감싸줄 수 있는 딱 하나의 내 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남편이 그렇게 해주고 있다"며 주상욱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차예련은 언제가 제일 행복하냐는 질문에 "부엌에서 음식하는 소리를 내고 '밥 먹자' 해서 식탁에 다 같이 모여서 맛있는 음식 먹을 때다. 아무것도 아닌 거지만 좋은 사람과 맛있는 걸 먹는 거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차예련은 이날 연기에 대한 갈증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결혼 후 일이 끊겼다는 그는 "실제로 안 써줬다. 결혼하고 아기 낳고 여러 가지 상황이 바뀌니까. 힘든 시기가 있었다"며 "힘들었는데 내가 그런 힘든 시기가 있었다는 걸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존감이 떨어질 때도 있었고,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배우로서 성공한 건지, 실패한 건지 반반의 기로에 서 있었다. 근데 진짜 다행인 건 가족이 생겼고, 아이가 생겼다. 남편은 날 대단한 사람이라고 얘기해준다. 그러면 지치고 힘들다가도 영원한 하나의 내 편이 든든하게 있구나라는 게 너무 크다"며 가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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