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차예련, 父빚투 10억원 홀로 변제→"일 없어 자존감↓"(백반기행)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1-29 10:5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주상욱과 결혼한 차예련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차예련은 28일 방송된 TV CHOSUN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경기도 여주로의 여행을 떠났다. 2017년 주상욱과 부부가 된 차예련은 이날 딸의 사진을 공개하는 등 가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차예련은 "남편이 어떤 음식을 가장 좋아하느냐"는 허영만의 질문에 "밥과 국이 꼭 있어야 하는 스타일이다. 아버님이 어릴 때 돌아가셔서 할머님이 7세부터 키워주셨다. 그래서 할머니 밥상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하는 음식은 다 좋아한다"고 밝히며 애정을 드러냈다.

차예련은 임신 당시를 회상하게 만드는 나물 밥상을 받고 식사를 시작했다. 평소에도 나물을 좋아한다는 차예련은 "임신했을 때 고추장에 달걀프라이를 비벼서 두 그릇씩 먹었다. 3인분씩 먹기도 했다"고 했다. '먹덧' 덕에 25kg 체중이 증량됐지만, 지금은 매일이 다이어트의 느낌이라고.

차예련은 또 딸의 사진을 공개했다. 주상욱의 뚜렷한 이목구비를 꼭 닮은 딸은 올해로 4세가 됐다. 허영만은 "결혼할 때 자녀를 5명 갖고 싶다고 했다는데, 누가 먼저 얘기했느냐"고 물었고, 차예련은 "남편이 얘기했다. 근데 안 키워봐서 그런 거였다"고 했다. 프로포즈에 대해서도 차예련은 "결혼은 내가 먼저 하자고 했다. 근데 난 그 남자가 아니라도 그 당시 결혼이 하고 싶던 것 같다"고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당시 주상욱은 2년 정도 일을 더 하고 결혼하자고 했지만, 차예련은 "결혼 안 할 거면 헤어지자고 했다"고 강조하기도.

이날 차예련은 부친의 '빚투' 논란을 언급했다. 18세 때 잡지 모델로 데뷔하고 영화를 찍으며 수입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당시에는 부모님께 경제권을 전부 넘기고 관리를 맡겼다고. 차예련은 "근데 돈을 많이 벌다 보니 부모님이 사고를 쳤다"고 고백했다. 당시 빚투 논란으로 가정사가 공개됐던 차예련은 아버지를 대신해 10억원을 홀로 변제했다는 사실도 밝히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차예련은 "부모님은 이혼을 하셔서 저는 엄마랑 살고 있다. 아버지를 안 본 지는 15년 정도 됐다. 나는 울타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빨리 결혼이 하고 싶었다. 날 감싸줄 수 있는 딱 하나의 내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남편이 그렇게 해주고 있다"며 주상욱을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연기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결혼 후 연기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다는 그는 "실제로 안 써줬다. 결혼하고 아기 낳고 여러가지 상황이 바뀌니 힘든 시기가 있었다. 힘들었는데 내가 그런 힘든 시기가 있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 자존감이 떨어질 때도 있었고,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배우로서 성공한 건지, 실패한 건지, 반반의 기로에 서있었다. 그런데 진짜 다행인 것은 가족이 생겼고, 아이가 생겼다. 남편은 나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얘기해준다. 그러면 지치고 힘들다가도 영원한 하나의 내편이 든든하게 있다는 게 너무 크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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