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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트레이서' 시즌제 파격 선택, 인기 이어갈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01-26 13:51 | 최종수정 2022-01-27 07:2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이자 MBC 금토극인 '트레이서'가 시즌 2로 돌아온다.

'트레이서'는 28일과 29일 7,8회를 공개하고 시즌 1을 마무리한다. 이후 2월 18일 시즌 2를 새롭게 시작한다. '트레이서' 시즌2는 총 8개의 에피소드로 2월 18일 웨이브에서 전편 동시공개된다.

'트레이서'는 총 16부작으로 편성된 작품이지만,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중계 방송의 영향으로 시즌제를 선택하게 됐다. MBC는 2월 4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 동계 올림픽 중계를 한다. MBC는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 한국 최초 금메달을 안겨준 모태범, 해설로만 무려 3번의 올림픽에 나선 안상미 해설위원, 컬링의 묘미를 알려준 신미성 해설위원과 2019년 한국 컬링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의 주인공이었던 김민지 해설위원, 동계 올림픽 5회 연속 출전에 빛나는 알파인 스키의 살아있는 전설 허승욱, 한국여자 루지 1호 국가대표 성은령 등 막강한 해설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이번 동계올림픽 중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상 올림픽 중계 기간에는 뉴스,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이 결방 혹은 시간편성이 변경되는 형식으로 방송을 이어가곤 하지만 '트레이서'는 이례적으로 시즌제로 끊어가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시즌제를 선택함으로서 '트레이서'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명확하다. 드라마 방송 시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니, 시청자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 기존 고정 시청률을 확보함에 있어 흔들림이나 변수를 없앨 수 있다. 또 시즌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전환해 탄력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갈 수도 있다.

'트레이서' 측 또한 "시즌2에서는 더욱 끈끈해진 팀워크를 자랑하는 조세 5국의 대활약은 물론 동주(임시완)를 비롯해 서혜영(고아성) 오영(박용우) 인태준(손현주)까지 네 인물의 과거 인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뿐만 아니라 국세청 내부 인사와 비리 기업 간의 뿌리 깊은 유착 관계가 낱낱이 파헤쳐지며 한층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 3주라는 공백기가 있는 만큼, 흐름이 끊길 수 있다. 한국형 히어로물의 성격을 띄는 극 전개상 주인공과 주변 인물의 서사와 갈등이 차곡차곡 쌓여 마지막의 짜릿한 반전과 카타르시스를 완성하는데, 이 드라마의 파워가 떨어질 수 있다. 방송을 통해 드라마가 온전히 종료되기 전 웨이브를 통해 전편이 선공개 되는 만큼 뒷심이 떨어질 수 있다. 이제까지는 매주 금요일 오후 2회차가 선공개되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드라마 종영 한참 전에 엔딩이 공개되는 것에 대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과연 '트레이서'의 파격 행보가 인기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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