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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뮤지컬 음악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가 원작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는 업그레이드 포인트를 공개했다.
특히 원작 뮤지컬에서 토니와 마리아의 애절한 로맨스로 표현되는 OST 'Somewhere'가 이번 작품에서는 발렌티나에 의해 울려 퍼진다. "그 어딘가엔 우릴 품어줄 평화롭고, 고요하고, 탁 트인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와 같은 가사들은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발렌티나의 희망을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울림과 여운을 전하고 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등장하는 샤크파 멤버들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집단으로, 샤크파의 모든 캐릭터들은 라틴계 배우들이 연기했다.
뿐만 아니라,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캐릭터 설정들도 눈길을 끈다. 마리아는 의상실에서 일하는 원작 설정과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 백화점의 심야 청소부로 등장한다. 이에 토니 쿠슈너는 "이민자인 마리아가 그 시대에 얻을 수 있는 직장이 어떤 것이 있을지 보여주기 위해 고민했다"라는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마리아의 오빠이자 샤크파의 리더 베르나르도는 전도유망한 권투 선수라는 설정을 더해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는 캐릭터의 개성을 더욱 강렬하고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세계적인 안무가 저스틴 펙이 창조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만의 새로운 안무는 주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작품에 대한 나의 접근법은 모든 곡의 안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것이었다"고 밝힌 저스틴 펙은 원작 뮤지컬의 안무가인 제롬 로빈스의 오리지널 안무에서 영감을 받았을 뿐 아니라, 토니 쿠슈너가 집필한 갱을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이야기의 전체를 관통하는 새로운 안무를 창작했다.
주요 댄스 넘버를 비롯해 모든 OST 넘버에 대해 폭넓은 이야기를 나눈 저스틴 펙과 스필버그 감독은 함께 OST를 감상하며 각 넘버의 특정 부분을 어떻게 촬영할 것인가에 대한 카메라 움직임을 사전 스케치함으로써 안무의 디테일을 구축해갔다. 저스틴 펙이 구성한 안무를 바탕으로, 출연진들은 촬영 전 8주 동안 매일 아침 발레 수업을 진행하며 퍼포먼스에 최적화된 몸 상태를 만들어갔다.
이처럼 모든 배우와 제작진의 노력으로 완성된 다채로운 퍼포먼스 장면들은 웰메이드 뮤지컬 영화의 탄생 저력이 되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자신을 가둔 환경과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마리아와 토니의 사랑과 용기를 그린 작품이다. 안셀 엘고트, 레이첼 지글러, 아리아나 데보스, 데이비드 알바즈, 마이크 파이스트 등이 출연했고 '죠스' 'E. T.' '환상특급' '쥬라기 공원' '라이언 일병 구하기' '캐치 미 이프 유 캔' '레디 플레이어 원' 등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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