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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권상우가 영화 '해적:도깨비깃발'(이하 해적2)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했다.
"촬영장 갔을때 가발도 붙이고 분장을 하고 머리 고치고 하는 준비 과정이 재미있었다. 내 모습이 바뀌는 2시간이 재밌더라. 분장하시는 분도 본인이 이제까지 분장한 배우 중에 가장 얌전하게 잘 자면서 투정 안부리는 최고의 배우였다고 하더라"고 웃으며 "내가 찍어왔던 영화와는 다른 톤의 작품이라서 대사나 움직임이 낯설기도 하고 다른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을지 조심하면서 촬영했다."
권상우는 김정감독과 함께한 전작 '탐정:더비기닝'에 대해 "내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자평했다. "당시 난 배우로서 벼랑 끝에 몰린 기분이었는데 그것을 돌파시켜준 작품이다. 이 작품이 처음부터 주목받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연출가의 힘으로 극복한 작품이라 그런 것에 대해 더 신뢰한다. '해적2'에서도 더 좋은 역량을 보여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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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촬영장에 가보니 배우들이 서로 굉장히 잘 지내더라. 난 악역이라 혼자 고립돼서 촬영했다"고 웃은 후 "많은 신을 같이 하지 않았다. 그런데 촬영장에 가보면 잘 촬영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그 분위기가 나에게도 오더라"고 설명했다. "어느덧 촬영장에서 제일 선배가 돼 있었다. 후배들이 주도하는 현장에서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그들은 나를 배려해주고 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서로가 친절하고 착한 사람이 모여있는 느낌이 들었다."
우무치 역을 맡은 강하늘에 대해서는 "정말 과도하게 친절한 배우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나도 검술 액션을 처음했는데 액션도 연기다. 강하늘은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고 다양한 작품을 해와서 그런지 액션도 하나의 연기로 물흐르듯 쉽게 하더라"고 칭찬했다.
해적단주 해랑 역의 한효주는 "한효주처럼 액션을 잘하는 여배우가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리허설할 때보면 본인이 즐거워하고 있더라"며 "여배우들을 보면 힘이 모자른 경우도 많이 봤는데 한효주는 힘이 넘친다. 회전도 잘하더라. '해적2'를 즐기고 좋아한다고 느껴졌다. 액션 연기에 대한 새로운 즐거움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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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그는 "액션도 많이 하고 멋있는 역할도 많이 했다. '히트맨'이나 '탐정'은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권상우도 다른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해적2'는 배우로서 확장성을 보여줄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액션에 대한 자부심은 여전했다. "액션 못하는 나이에도 관리 잘해서 '권상우는 관리 잘해서 저런 액션 가능하구나'라는 말을 듣는게 내 목표다. 그래서 열심히 운동도 많이 하고 관리도 하는 편이다. 발목 수술도 하고 그래서 정상적인 예전같은 몸은 아니지만 그런 것들도 감안해서 내컨디션 유지하려고 한다."
권상우의 가족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내가 이미 자가격리만 4번을 했다. '해적2' 홍보를 끝내고도 다시 미국으로 가야한다. 가족을 빨리 보고 싶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더 보고 싶고 일이 열심히 해야겠다는 목표의식도 생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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