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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제대로 맛본 넷플릭스가 올해는 25편의 라인업을 예정하며 공격적인 제작에 나선다.
넷플릭스 회원들이 한국 콘텐츠 시청에 할애한 시간은 2021년 말 기준으로 지난 2년 동안 6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넷플릭스가 지금까지 공개한 콘텐츠 중 가장 많은 회원이 시청한 '오징어 게임'의 경우, 시청 시간의 약 95%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 프랑스, 터키 등 9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콘텐츠는 지난해 말 공개한 '지옥'과 '고요의 바다'를 통해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두 작품은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해 '웰메이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높였다.
강동한 VP는 이에 대해 "지난해는 꿈만 같은 한 해였던 것 같다. 저희가 한국에 들어와서 한국 창작 생태계와 협업한지 수년이 지났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작품들도 있었는데, 작년처럼 이렇게 두드러지게 '오징어 게임'은 말할 것도 없고, '지옥'도 '마이네임', '고요의 바다'도 국내도 사랑을 받았지만, 전세계에서도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전세계에서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시청 시간이 6배 이상 늘어난 것은 전엔 경험치 못한 엄청난 성과다. 저는 사실 넷플릭스에 조인하기 전에 한국 콘텐츠 수출을 오래 해오며 요원하게 생각해온 것들이 꿈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현실화가 되는 것을 보며 행복하고 벅찬 한 해였다"고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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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한 VP는 올해 공개될 콘텐츠들과 투자 규모에 대해 "지금까지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에 1조원을 투자했고, 지난해에만 5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의 투자금이 유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15편을 만드는 데 5000억원을 투자한 넷플릭스는 올해 10편을 더 늘려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국내 콘텐츠에 쏟아낸다.
2022년 첫 콘텐츠는 28일 공개되는 '지금 우리 학교는'이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의 극한 상황을 다룬 작품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좀비 스토리로 기대를 모은다. 강동한 VP 역시 '지금 우리 학교는'을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손꼽으며 흥행을 자신했다.
이를 시작으로 소년 형사 합의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소년범죄에 대한 이야기인 '소년심판'을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의 연기로 만나볼 수 있다. 역대급 스케일의 범죄극으로 전 세계에 뜨거운 열풍을 불러일으킨 화제작 '종이의 집'의 리메이크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도 올해 라인업에 포함되었다. 이외에도 하일권 작가의 웹툰 원작인 '안나라수마나라', '인간수업'으로 뜨거운 호평을 모은 진한새 작가의 신작 '글리치', 조의석 감독과 김우빈의 재회가 이목을 끄는 '택배기사' 등이 올해 공개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모럴센스', '카터', '서울대작전', '정이', '20세기 소녀' 등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한국 영화의 즐거움까지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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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강화를 보인다. 올해 '솔로지옥'으로 한국 예능의 참맛을 본 넷플릭스는 셀럽파이브 멤버 김신영, 송은이, 신봉선, 안영미와 컴퍼니 상상(김주혁, 고민석 PD)가 함께하는 예능프로그램 '셀럽은 회의중'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페이크다큐의 형식을 빌려 셀럽파이브의 회의 현장을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투게더', '신세계로부터',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로 한국 예능의 역사를 함께 써왔던 컴퍼니 상상이 함께한다.
강동한 VP는 "한국 팬들의 눈높이에 걸맞는 이야기를 선보이고자 국내 창작 생태계와 장기적으로 협업하며 투자를 늘려온 결과,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인정을 받은 작품이 다수 탄생했다. 넷플릭스는 창작자들과 함께 우리 한국의 이야기를 전 세계 190개국으로 수출하는 여정에 계속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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