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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 해 우리는' 최우식, 김다미가 또 다시 혼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
그래서 최웅은 그때도, 지금도, 헤어진 이유를 몰랐다. 5년 만에 또다시 "우리가 헤어졌던 이유가 뭐야?"라고 묻는 최웅을 바라보는 국연수의 눈빛은 미묘하게 흔들렸다. '과거라는 게 그래요. 벗어나려 하면 할수록 꼼짝없이 다시 저를 그날에 가둬 세우거든요.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해 버리도록'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지난 이야기 꺼내서 뭐해. 그런 건 기억하지 말자, 우리. 지금 다시 만났다는 게 중요하잖아"라고 아무 일 없는 듯 둘러대는 국연수의 반응에 최웅도 더는 묻지 못했다.
집안 형편은 계속해서 국연수의 마음에 제동을 걸었다. 집으로 돌아온 국연수는 할머니 옆에 누워 최웅에 대해 이야기했다. 할머니 강자경(차미경)은 그와 헤어진 이유가 갑자기 기울어진 집안 형편 때문이냐고 물었다. 국연수는 아니라 했지만, 강자경은 최웅과 나눈 대화를 떠올렸다. 손녀에 대한 마음을 다시 확인하며 "우리 연수 옆에 계속 있어 줘. 오래오래 아주 오래 계속 있어 달라는 거야"라고 거듭 당부한 강자경. 그는 집안이 풍비박산 났을 때도 뭐든 혼자 끌어안고 살았던 손녀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최웅은 "혹시 집에 무슨 일이 있었어요?"라고 물으며, 국연수가 말 못 한 무언가 있음을 짐작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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