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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 왜 우리가 남의 부부관계 횟수를 알아야지?
부부는 임신을 위해 배란일인 8일간 매일 부부관계를 맺는다고 밝혔다. 남편이 체력적인 문제로 불만을 토로하자, 아내는 "그래서 많이 먹이고 운동도 시키지 않나"라며 "저는 12첩 반상을 준비한다. 고기, 생선, 찌개, 밑반찬이랑 그리고 고기가 임신에 좋다고 해서 매일 고기를 먹이는데 닭, 돼지, 소 중 하나는 꼭 올라간다"라고 설명했다. 또 "물구나무 서기랑 오른쪽으로 아기 자세로 누우면 임신이 잘 된다더라. 제가 종교가 없는데 기도하면서 누워있는다. 하나님, 조상님, 부처님 등등 모든 신께 기도한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불편하다'는 여론 또한 만만치 않다. 아무리 종편이라지만, 청소년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안방극장에서 '19금 수위'가 방송되어도 문제가 없느냐는 것이다. "애도 같이 TV를 보는데, 무심코 채널을 돌리다가 '애로부부'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토요일 오후 11시라지만, 지극히 은밀하고 개인적인 부부관계 이야기를 안방극장에서 봐야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 등이 나오고 있는 것.
또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자극적'인 문구를 내세운 방송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알리고 있다는 것. 최근 프로그램 홍보 자료를 보면, '신혼집에서 악몽 시달리던 아내…. 방을 뒤지니 나온 충격적인 물건은?' '혼자 해결하는(?) 아내 vs 야위어가는 남편의 뜨거운 격돌!' 등 19금 문구가 쉴새없이 쏟아져 나온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물론 부부간의 문제나 성과 관련된 이슈를 꼭꼭 숨겨놓고, 비밀로 하던 시절은 지났다"며 "그러나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사연들이 평범한 부부들의 고민을 풀어주기 위한 평범한 사연과 건강한 솔루션 찾기 과정에 있는 것인지 의아해지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제공 = SKY채널, 채널A 애로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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