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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이정재가 유재석과 '찐친 케미'로 의외의 면모를 보여줬다.
등장하면 신드롬, 인생의 반 이상을 톱스타로 살아온 이정재에 유재석은 "가끔 운동할 때 보다가 이렇게 보니까 느낌이 사뭇 다르다"라며 새삼스러워 했다.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투샷은 처음이라고. 이정재는 "근 30년차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라며 사진을 소개했다.
그는 "현재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흥행으로 미국과 한국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라며 "'오징어게임'은 1년 정도 찍었다. 10개월 정도 그 꾀죄죄한 룩을 유지하느라 머리와 수염도 자르지 않았다. 옷도 신경 안쓰고 입고 다닌 기간이었다"라 했고 유재석은 "저도 의아했다"라고 공감했다. 이정재는 "제 주변에서는 굉장히 걱정했다. '오징어게임'을 찍는다 하니까 다들 어리둥절해 했고 기대가 많지 않았다. 저 또한 이렇게 흥행할 줄은 상상 못했다"라고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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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S '스티브 콜베어쇼'에서 한국식 인사를 한 이정재는 "고민을 많이 했다. '나도 한국에서 온 배우야' 할까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 그런데 저희가 한국에서 늘 뜻있는 자리에 가면 하는 인사와 애티튜드가 자연스럽고 좋지 않을까 했다"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즈가 뽑은 '올해의 샛별'에 뽑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정재는 "그 뉴스가 나가고 연락 참 많이 받았다. '너 이제 샛별이 된 거냐'라고 하더라"라고 농담했다. '해외에서 알아보냐'는 말에는 "각나라 입국할 때 도장 찍어주시는 분, 식당에 계신 분들이 알아봐주신다. 456번이라고 알아보신다"라 했다.
이정재는 "저는 예능프로그램을 많이 본다. 유재석이 '싹쓰리'를 만드는 과정을 보고 재미와 활동이 넘치는 프로그램에서 감동까지 줄 수 있나 싶었다. 운동하는 곳에서 만나서 '너무 좋아'라고 했다"라며 유재석과 친분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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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는 "유재석이 처음 군생활 시절 만났을 때에는 신인이었는데 행사 시나리오를 짜더라. 저도 거기에 한 꼭지를 맡아서 콩트도 잤다. '해야지 휴가 갈 수 있어'라고 해서 그냥 했다"라고 추억했다.
유재석 희대의 흑역사에 대해서 이정재가 잔뜩 놀리자 유재석은 "제가 업어서 출근시켰다. 정재 어머니가 전화하셔서 '재석아. 정재 어떡하니. 지금 일어나지를 못한다'라 하셔서 제가 업고 가서 '전우야'라고 했다. 출근 전쟁에서 이겨야 하는 거다. 정재를 업고 신문을 들고 그랬다"라고 끈끈한 두 사람만의 이야기를 밝혔다. 이정재는 "어디 수색대라도 나온 줄 안다. 어디 나왔냐 '방위요'"라고 유쾌하게 웃었다. 현재도 유재석은 이정재의 어머니와 연락한다고.
블랙핑크의 제니 어머니가 '모래시계'의 팬이라 이름을 '재희'라 지으려 했었다고. 이정재는 "정호연 씨가 제니 씨와 친구여서 '오징어 게임' 촬영할 때 제니 씨가 세트장에 커피차와 함께 오셨다. 아주 난리가 났다. 스태프들이 딴생각에 빠져서 난리였다. 저도 블랙핑크 제니 옆에 가까이 앉기 좀 그랬다. 그런데 먼저 오셔서 '저희 어머니가 너무 팬이에요~ 그래서 제가 제니예요'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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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와 정우성은 SNS 아이디도 맞춰서 했다. 이정재는 "저는 SNS를 안 하려고 도망 다니는 편이었는데 '오징어 게임'이 흥행하고 정우성 씨 것을 보고 만들게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내 나이 60세, 70세가 되어도 이 정도 꽉 끼는 가죽 바지가 맞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또 '현재 재력 조세호 vs 456억 빚을 진 이정재'에 대해서는 '456억 빚더미 이정재'를 골랐다. 이정재는 "어차피 요즘은 빚도 자산이다. 능력이라 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정재는 가족들에 대해 "그래도 부모님이 자식의 영화나 드라마가 성공하면 기뻐하신다. 아들이 이런 인터뷰, TV 쇼에 나온 걸 매일 돌려보시는 게 낙이시다. 일을 오래 하고 싶은 이유도 그거다"라고 했다.
이어 "저도 언젠가 선택받지 못하는 배우가 되면 부모님은 아들이 안 나오는 TV를 계속 돌려보실 거다. 저를 가장 단단하게 만들어준 건 역시 가족이다"라며 "자꾸 명절날 오지 말라시는데 명절날이라도 봬야지 가족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지 않겠어요? 오지 말라시면 서운하다. 신정, 구정 때 또 가겠습니다"라고 영상편지를 남겼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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