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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옷소매 붉은 끝동' 정지인 감독이 합방신의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성덕임을 연기했던 이세영은 극에 등장한 장면과 대본의 장면이 다르다며 "원래 대본에서는 덕임의 어깨에 있는 명(明)자 문신에 산이가 속적삼을 벗기고 키스를 하는 장면이 있다. 키스를 하다가 명(明)자에 키스를 하고, 제가 부끄러워 몸을 돌리자 다시 키스를 하는. 그게 자칫 과할 수 있어서 감독님이 뒷 부분에 아침에 얼굴을 덧 그리는데 키스를 한다는 것을 주셔서 텐션이 좋은 장면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결국 덕임이 산의 손을 잡는 순간 둘의 입맞춤으로 합방은 마무리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큰 선택을 한 덕임을 산과 함께 최대한 다정하게 어루만져 주고자 했습니다. 옷고름과 문신의 내용은 과감히 생략하고 새벽 장면에서 덕임이 산의 얼굴을 덧그리다 만지는 상황을 더 보충했습니다. 대본에서는 첫날밤을 보낸 후 덕임이 산의 얼굴을 덧그리는 것으로 끝납니다. 하지만 덕임이 산을 얼굴을 직접 만지는 걸로 상황을 바꿨습니다. 꿈에서나마 만져본 산의 얼굴을 덕임이 드디어 직접 손을 대는 건 덕임의 입장에서 큰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승은을 입은 궁녀가 아닌, 사랑하는 여성과 남성으로만 오롯이 남아 정을 나누는 덕임과 산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날의 산은 조회에 늦었거나 못 갔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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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은 지난해 MBC에서 가장 흥행했다는 평을 받은 작품. 5.7%로 시작했던 이 작품은 최종회 시청률 17.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역대급 기록을 세워냈고, 여기에 화제성 지표에서도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등 드라마의 인기를 확고히 지켰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을 담은 작품인 '옷소매 붉은 끝동'은 지난해 열렸던 '2021 MBC 연기대상'에서 올해의 드라마상을 포함해 이세영, 이준호의 최우수 연기상, 베스트 커플상, 이덕화의 공로상, 정해리 작가의 작가상, 장혜진의 조연상, 강훈의 남자 신인연기상 등 8관왕을 차지하는 대성과를 얻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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