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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조진웅이 새해 첫 영화 '경관의 피'로 2022년의 포문을 열었다.
조진웅은 최근 '경관의 피' 인터뷰에서 "2년만에 무대인사를 다니고 있는데 정말 울컥할 정도로 감사하다. 마스크를 쓰고 2시간동안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런데 관객들을 보면 '이래서 내가 배우 일을 하는 구나'라는 느낌이 든다"고 감회에 젖었다.
'경관의 피'에서 그가 맡은 박강윤 캐릭터는 앞뒤 안보는 인물이다. "나와 비슷하다. 나도 연기를 할 때 앞뒤 안보고 무조건 달려가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안하면 연기를 안한 것 같다. 내가 견고한 인물보다는 약간 풀어져 있는 캐릭터를 선호하는 편인데 박강윤은 굉장히 날이 선 역할이지만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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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 피'는 올해 처음 개봉하는 한국 영화다. "2022년 첫 영화라 포문을 잘 열었으면 좋겠다. 개봉을 기다리는 한국영화 걸작들이 즐비하다. 이제 곧 계속 만나게 될 것이고 즐기실 일만 남았다. 거기에 포문을 열어서 기분이 좋다."
극중 조진웅은 자신을 몰래 감시하는 언더커버 신입 경찰 최민재(최우식)와의 위태로운 관계를 몰입도 있게 그려내며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또, 상위 1%만 상대하는 범죄자 나영빈으로 나선 배우 권율과는 강렬한 대립각을 펼치며 범죄 수사극의 묘미를 극대화했다.
그는 "최우식은 이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노림수가 있다. 나도 그렇고 역할을 기능적으로 하는 캐릭터들이 있는데 최우식은 그부분을 뛰어넘었던 것 같다. 영화에서 최우식을 보는데 눈빛이 성장해 있더라. 상당히 멋있었다. 거기서 오는 시너지가 생겨서 더 훌륭했다. 이 영화를 빛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메가폰을 잡은 이규만 감독과는 대학 동문이다. "나는 작품을 할때 사람도 상당히 중요하다. 이 감독은 학교 다닐때부터 굉장히 약간 천재과 느낌이 있었다. 현명한 현자 스타일에 선비같은 분이었다"라며 "그의 단편을 보면 홀릭이 된다. 작품을 만드는 매무새가 너무나 훌륭하다. 그래서 나에게 시나리오를 보내줬을 때 흥분됐었다. 보고나서는 이정표가 완벽하게 짜여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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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한 배우 권율과 촬영할 때는 권율의 손에 피가 나기도 했다. "원래 율이가 건강한 에너지가 많다. 농담도 많이 하는 친구고 전화해서 술도 한 잔 할때도 있고 우리집에 오기도 하는 친구다. 그래서 처음에는 장난치는줄 알았다. 그러다 피를 보고 촬영을 중단하고 병원에 보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믿보배'지만 그도 연기가 쉽지는 않다. "작업할때 캐릭터가 안풀리면 너무 속상해서 현장을 못 가는 스타일이다. 풀리지 않으면 현장에 갈 자신감이 없다. 준비를 해서 미술팀이 만든 공간에 들어가면 자신감이 나온다. 캐릭터와 싱크로율 높았다는 말을 들으면 한시름 놓이고 너무 행복하다. 그걸 위한 이 일을 하는 것 같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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