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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송혜교와 장기용이 재회했다.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하영은과 윤재국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소노'를 두고 퇴사한 하영은은 개인 브랜드를 런칭했다. 혼자서 부딪힌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하영은은 늘 그래 왔듯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길을 걸었다. 파리로 떠난 윤재국 역시 패션 화보만 찍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진을 찍었고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개인전까지 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다시 마주할 시간이 다가왔다. 부산에서 패션위크가 열린 것. 두 사람이 한국에서 처음 만난 곳이 바로 3년 전 부산 패션위크였다. 패션위크 소식을 듣고 바로 부산으로 온 윤재국은 어쩌면 하영은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하지만 억지로 인연을 되돌리려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만나야 할 사람들은 어떻게든 만나는 법. 하영은과 윤재국은 결국 재회했다.
2021년 11월 방송을 시작한 '지헤중'은 가슴에 콕콕 꽂히는 대사, 눈부신 영상미, 짙은 멜로 감성을 보여줬다. 특히 송혜교, 장기용 두 배우는 비주얼부터 연기 호흡까지 역대급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국하커플'이라는 애칭이 생겼을 정도. 두 배우의 섬세한 열연과 케미스트리가 있었기에 시청자들은 16회 동안 국하커플과 함께 웃고 함께 울 수 있었다.
여기에 하영은-황치숙(최희서 분)-전미숙(박효주 분) 20년 지기 세 친구의 워맨스, 패션 업계를 무대로 일에 대한 30대 남녀의 열정을 리얼하게 그린 점은 많은 공감을 이끌었다. 다양한 세대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지헤중'은 극 중 연인, 가족, 친구와 이별하는 주인공들을 통해 '헤어짐'은 끝, 종지부가 아니라 '사랑'의 한 과정이라는 특별한 메시지를 안겨줬다. 이것이야말로 '지헤중'이 결코 뻔한 멜로드라마가 아닌 이유였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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