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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 CHOSUN '내일은 국민가수 스페셜 토크콘서트'에서 영예의 TOP10 박창근-김동현-이솔로몬-박장현-이병찬-고은성-손진욱-조연호-김희석-김영흠과 '국민 힐링 요정' 김유하가 화끈한 입담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터트렸다.
박장현은 예심 당시 제작진 앞에서 연거푸 물을 들이켰고, 불안한 손동작 및 시선 처리를 보인 데에서 일취월장해 TOP4까지 차지한 '극복의 아이콘'다운 모습으로 박수를 받았다. 반면 손진욱은 고난도 3단 고음을 터트리면서도 간주 중 물을 마시는 등 여유가 넘치는 면모를 고은성 또한 유려한 무대매너로 포르투갈 노래를 선보인 뒤 "대한민국 음악계 새로운 열풍을 만들겠다"는 야망을 드러내 스튜디오를 한바탕 웃게 했다. 부스스한 머리에 등산복을 입고 나온 박창근은 반전 실력으로 제작진의 귀를 번쩍 열리게 했고, 결국 제작진의 신청곡 세례에 홀로 메들리를 펼쳐 시선을 끌었다. 예심 당시 치아가 6개나 빠졌던 '갓깅이' 김유하는 '망부석' 열촘터 아이유의 '라일락' 댄스까지 추는 전천후 신동 면모로 소름을 돋게 했다.
이어 '못다 부른 경연곡' 코너에서 김유하는 막힘없는 고음으로 '날개'를, 김동현은 리드미컬한 가창력으로 '사랑비'를 불러 모두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이솔로몬은 'ALL OF ME'로 숨겨온 팝송 실력을 드러내 입틀막 리액션을 이끌었고, 박창근은 '님은 먼곳에'로 명불허전 실력을 뽐내 기립박수를 터지게 했다. 그리고 '한우 세트'를 걸고 벌어진 노래방 대결에 앞서, 신명나는 '댄스 신고식'이 이어졌다. 이중 김유하는 '넥스트레벨'부터 '헤이마마', '롤린'에 이르기까지 요즘 댄스를 전부 섭렵한 '댄싱머신' 자태로 탄성을 불렀다.
그런가하면 박창근이 경연이 끝난 후 고향의 어머니와 재회하는 감동적인 모습으로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두 사람은 박창근의 자취방으로 이동하던 중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고, 어머니는 아픈 티 한번 내지 않고 아내인 자신을 먼저 배려했던 다정한 아버지의 일화를 들려줘 박창근의 눈물을 터지게 했다. 어머니는 집안 곳곳 외로움이 묻어나는 아들의 집을 구석구석 살펴보며 가슴 아파했고, 소박한 식사를 차려 아들과 마주앉았다. 그리고 박창근은 가수를 반대했던 아버지가 사실은 누구보다 자신에게 미안해했다는 속내를 뒤늦게 알아차리고 안타까워했다. 박창근은 어머니에게 '국민가수' 1위 트로피를 보여주며 "이제 떨어져있어도 염려마세요"라고 다독였고 어머니 역시 "그래 믿을게"라며 아들의 손을 어루만져 감동을 자아냈다.
끝으로 멤버들이 마스터들에게 궁금한 점을 익명으로 묻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시간이 마련됐다. 김범수는 "김동현, 김희석 중 제2의 김범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가장 큰 덕목은 단단한 코어"라며 'L자 버티기'를 선보였고, 이에 김동현이 'L자 버티기' 포즈로 노래까지 불러 '제2의 김범수' 타이틀을 차지했다. 붐은 "예능 듀엣을 하게 된다면 누구를 택하고 싶냐"는 질문에 "외모를 본다"며 김동현을 꼽아 웃음보를 터트렸다. 김동현은 결승 경연에서 자신에게 만점을 주지 않은 마스터를 묻는 도발 질문을 던졌고, 결국 MC 김성주에 의해 붐이 범인으로 밝혀져 폭소를 터트렸다. 박선주는 "이 말 너무 심했나하는 심사평이 있냐"는 질문에 유독 애정을 쏟은 참가자 박창근에게 더욱 엄격해져 쓴소리 한 것을 사과해 훈훈함을 안겼다. 끝으로 박창근이 우승 감사곡으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람이 아니었음을'을 열창, 김광석의 현신다운 연륜과 실력을 자랑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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