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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2PM의 멤버 겸 배우 이준호가 '인간 이준호'로서의 삶에 대해 말했다.
가수로는 13년, 연기로는 9년이 흘렀다. 이준호는 "연기경력은 9년째가 됐고, 사실 9년째 배우라고 하기에는 계속 숨쉬듯이 연기를 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필모그래피로만 보면, 그러나 어쨌든 제 상황에서 저에게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멋진 모습으로 보여드리려던 작품이었고, 그 작품들로 하여금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김과장' 때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했고 '자백'도 많이 봐주셨고, 데뷔 초 '감시자들'도 워낙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고. 그런 부분이 있다 보니, 제 연기 경력이 대해 의식하거나 그러지 않았다. '내가 연기하는 것을 사람들이 모르지 않겠지?'생각했다. 굳이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을 것도 사실이다. 나를 알까 모를까에 대해. 군백기라고 하는데, 군복무를 하며 지나는 시간에 배우로서 모습을 못 보여준 것도 사실이고. 그 사이에 '우리집 준호'라는 알고리즘으로 가수로서 많이 사랑을 받기 때문에, 저를 우리집 준호로 보시다가 배우 활동을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긍정적으로 생긴 거다. 이 분들께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좋은 반응으로 봐주셨다. 고정된 선입견은 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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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은 대외적으로 보이는 것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것을 봤을 때에도 배우로, 가수로 활동 중인 이준호와 상황이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 보이는 것에 의해 '나'를 신경쓰지 못하는 일, 연예인으로 살며 '나'를 놓친 일이 있는지를 묻자 이준호는 "보이는 것에 비해 날 잘 챙기지 못하는 것은. 요새는 좀 더 잘 챙기게 됐다. 오히려 군복무를 하기 전에 뭔가 제 자신을 잘 챙기지 못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건강도, 사소한 것들도, 내 주변 사람들도 가족도. 그런 것들을 잘 못 챙겼던 반면 오히려 군복무가 마치고 지금의 저는 최대한 저를 더 챙겨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주위 상황들을 최대한 천천히 더 즐겨보고자 하고 있다. 모든 것이 더 빨리 지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연예인으로 살면서 놓친 것은 크게 없다. 있다면, 가족과의 시간일 거다. 그건 저희 부모님도 많이 아쉬워하신다. 17살 18살 때부터 숙소 생활을 했으니, 부모님이 그건 더 아쉬워하시더라. 놓친 게 뭐가 있겠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그걸 더 생각하고 있다"며 덤덤히 말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지난해 MBC에서 가장 흥행했다는 평을 받은 작품. 5.7%로 시작했던 이 작품은 최종회 시청률 17.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역대급 기록을 세워냈고, 여기에 화제성 지표에서도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등 드라마의 인기를 확고히 지켰다. 여기에 이준호의 활약도 대단했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을 담은 작품 속에서 정조 이산을 연기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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