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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2PM의 멤버 겸 배우 이준호가 '옷소매 붉은 끝동'의 여운을 마지막까지 느끼고 있다.
엔딩에 대한 여운도 길게 남았다. 이준호는 여전히 대본을 보면 마음이 아리다고. 그는 "저희가 촬영지가 보성이었는데, 이파리들이나 식물, 꽃들이 다 져버리면 안돼서 저희가 추워지기 전에 촬영했다. 사실상 마지막 방송을 촬영하기 전, 시기적으로 봤을 때 드라마 5~6회를 방영하던 주에 마지막 신을 찍었다. 저희가 그때 그 촬영을 했을 때 모두가 울었다. 모두가 울었었고, 덕임이를 연기했던 세영 씨마저도 그 마지막 신에선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으로 돼있었는데 눈물을 참느라 고생을 하셨다. 저 같은 경우는 눈물이 흘러나와서 오랜시간 기다려준 덕임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너무 가슴이 아려서 더는 대본을 보지 못하겠다 싶을 정도였다. 16~17부를 한권으로 받았는데 감히 그 대본을 펼쳐볼 수 없었다. 기본적인 맥락만 기억하고 최대한 그 엔딩을 머리에서 지우려고 노력했다. 생갭다 우리가 꽤 이른 시간에 드라마 5~6부가 방영할 때 우리가 이 엔딩을 찍었고, TMI를 드리자면 보성은 총 두 번 갔다. 3박 4일, 2박 3일 일정으로 총 두 번 갔다. 우리 드라마를 촬영하는 8개월 내내. 저는 이 신이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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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수많은 과몰입 시청자들을 양산하기도 했다. 이준호는 자신 역시 과몰입 중이라며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과몰입이었다. 심지어 저즌 홍보에도 과몰입이었다. 굉장히 과몰입이라 숨을 쉬면서 홍보하고 사람들에 팬들에게 우리 드라마 몇월 며칠이다. 몇시다. 갑자기 시간이 바꿨다. 이렇게 계속 말씀을 드렸고, 아직도 좀 어렵다. 그 과몰입의 상태. 그 여운에서 벗어나기가 아직도 힘들고, 계속 그 별당이 생각이 나서. 좀 많이 어렵다. 아마 이건 시간이 좀 많이 흐르고 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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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준호는 "제가 정조란 인물을 연기하며 비슷하다고 생각한 것이 명분이라는 거다. 제가 던진 명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제가 던진 20%를 못 넘겨서 아마도 속적삼 노엘은 못보시지 않을까 싶다. 진지하게 저는 할 생각까지 갖고 있었다. 공약은 15%를 넘었기 때문에 배우들과 의사소통을 나누는 중이다. 공약을 하는 게 당연한 일이니 어떻게 할 것이냐를 하고 있다. 얼마 전에 연기대상에서 이덕화 선생님을 마났을 때 '곤룡포 입고 낚시 잊지 않으셨죠?'했더니 '어 해야지'하시더라. 당연히 약속한 만큼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언젠가 금방 발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지난해 MBC에서 가장 흥행했다는 평을 받은 작품. 5.7%로 시작했던 이 작품은 최종회 시청률 17.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역대급 기록을 세워냈고, 여기에 화제성 지표에서도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등 드라마의 인기를 확고히 지켰다. 여기에 이준호의 활약도 대단했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을 담은 작품 속에서 정조 이산을 연기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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