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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돌아온 정지훈이 '엄복동'의 흑역사를 지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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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출연작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KBS2 '이 죽일 놈의 사랑', '도망자 Plan.B', JTBC '스케치' 등 출연했던 드라마들의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배우로서의 커리어도 하락세를 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9년 2월 개봉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하 엄복동)은 꽤 큰 오점을 남겼다. '엄복동'은 15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쏟아부은 대작이었으나 고작 17만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단순한 흥행 실패보더 더 뼈 아픈 건 이 작품이 조롱의 주인공이 됐다는 데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복동'을 조롱하는 게시글과 밈이 넘쳐났고, 이 조롱은 주연 배우들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온라인상에서는 '엄복동'의 최종 관객수 17만명을 '엄복동'의 이니셜을 따 '1UBD'라고 표현하며 다른 영화의 관객수와 비교하는 놀이까지 시작됐다. 정지훈은 영화 개봉 직전 영화에 쏟아지는 비난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는 '취중진담' 글을 SNS에 올렸지만, 이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더욱 놀림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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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지훈은 가수로서 2017년 내놨던 노래 '깡'으로 네티즌의 조롱을 받다가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네티즌의 반응을 쿨하고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선보인 '싹쓰리' 프로젝트를 통해 오히려 가수로서 새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가 '깡'의 흑역사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듯, '고스트 닥터'로 '엄봉동'의 흑역사를 지우고 '배우 정지훈'으로서 다시 한번 비상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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