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기대상' 최대철 "父에 '입에 담지 못할 말' 했던것 후회…암판정 받은 누나 힘내길" [SC리뷰]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2-01-01 01:03 | 최종수정 2022-01-01 06:50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지현우가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최대철이 진심어린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31일 방송된 '2021 KBS 연기대상'은 서울 여의도 KBS에서 김소현 성시경 이도현이 MC를 맡아 진행했다.

이날 '2021 KBS 연기대상'은 댄서팀 프라우드먼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MC 성시경 김소현 이도현이 등장, 성시경은 "장안의 화제인 K댄스의 중심인 프라우드먼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연기대상 MC는 처음인데 기쁘고 영광이다"라고 겸손해 했고 이도현은 "저도 처음이라 떨리는데 잘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영광, 남자 신인상 순서에는 작년도 수상자인 이초희 이상이가 올랐다. '달이 뜨는 강'의 나인우와 '연모'의 송강, '학교 2021'의 김요한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나인우는 "제 본명이 종찬이다. 저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네가 있기에 사람들이 있는 게 아니고 사람들이 있어 네가 있는 거다. 항상 겸손하자'"라며 독특한 소감을 남겼다.

여자 신인상은 '신사와 아가씨'의 이세희, '달리와 감자탕'의 박규영, '경찰수업' 정수정이 받게 됐다. 정수정은 "제가 데뷔한지 11년인데 신인상을 처음 받게 됐다. 작년에 제가 회사를 옮겼다"며 고마운 사람들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청소년 연기상'은 서우진과 조이현이 수상했다. 조이현은 "촬영할 때 행복하고 좋았는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 저희 할아버지께서 제가 텔레비전에 나오는 걸 좋아하셨는데 올해 3월 돌아가셔서 '오월의 청춘'을 못보여드린게 너무 속상하다. 지금 하늘에서 저를 지켜보실 할아버지 사랑한다"며 의젓하게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 커플상'을 받은 김소현은 "거의 한 달 동안 만들어내 낸 케미였는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인정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 사실 이번에 처음 액션신을 해서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저보다는 스턴트 언니오빠들이 너무 고생하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어 잠도 못 자고 한 달간 고생했던 나인 우는 "두 말할 것도 없이 김소현 씨 덕분에 견딜 수 있었다. 그리고 제일 많이 붙어있었던 매니저형에게 고맙다"라고 했다. 이에 성시경은 키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사람에게 애로사항을 물었고 나인 우는 "이렇게 베스트 커플상을 받을 만큼 문제없었다"라며 센스 있게 대답했다.

조연상을 수상한 최대철은 "사실 어제 밤에 혹시라도 받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할까 하다가 생각이 너무 많아서 생각하다가 잠들었다. 아침에 눈 떠서 생각을 하다 보니 그냥 올라가서 생각나는대로 이야기해보자 생각했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그는 "(모든 걸) 그만 두고 싶었다. 결혼을 일찍 해서 세상의 아이 둘을 키우느라고, 사실 아이 둘은 핑계고 세상엔 달콤함이 너무 많아서 그걸 누리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까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너무 부족하게 살고 있더라. 연극하면서 그냥 사는 게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는데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끝나고 어떤 분이 얘기하자고 하더라. 송현욱 감독이었다. 내가 자네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한 번 살아보게'라고 하시더라"라며 자신의 생을 회상했다.이어 "저는 이 상을 받게 된다면 아버지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었다. 1년에 많이 해야 다섯 마디 하는데, 아버지 몸이 많이 아프시다. 그런데 아직도 저희 어머니에게 잔소리를 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사랑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작년에 아버지께 입에 담지도 못할 말을 했었는데 죄송하다. '자식을 낳아보니까 부모가 보인다'라고 했던 것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또 일주일 전에 누나가 암 판정을 받았다며 "다 잘 될 거야. 응원하고 사랑해"라고 전했다.

이어 이이경은 "연기한지 10년 됐는데 누군가한테 상만 줘봤지 받은 건 처음이다"라면서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다. 그는 대뜸 "자기야"라 외쳐 웃음을 자아낸 뒤 "너무 오래 걸렸지. 아들 상 받았다"라고 자랑했다.

제가 팬클럽이 있긴 한데 5천 명 정도지만 지금 좀 떨어져서 4천 8백만 명이 있다. 이름은 아가페다. 이이경씨의 전화 소감은 이길 수가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상을 받은 지현우는 예상하지 못한 듯 얼떨떨해 하며 무대에 올랐다. 지현우는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는데 정말 감사하다. 제가 이 상을 받은 건 사실 신사와 아가씨 대표로 받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상이 아니라 작품상이라 여기겠다. 요즘 촬영 중간에 식당에 가면 어머님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반찬도 맛있는 걸로 주시고 해서 사랑을 받는 걸 실감한다. 항상 이분들한테 더 힘이 되고 즐거움을 줄 수 있고 마음의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감수성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일도 모래도 아직 작품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대사를 못외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안고 카메라에 서고 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있어서 제가 있는 것 같다. 일을 계속 하면서 느끼는 건 혼자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NG도 많이 나고, 스태프들에게도 미안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있다"며 현장에서 함께 해주는 스태프들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shyun@sportschosun.com

이하 '2021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 (지현우 '신사와 아가씨')

여자 최우수상 (김소현 '달이 뜨는 강',

남자 최우수상 (이도현 '오월의 청춘', 차태현 '경찰수업')

남자 우수상 미니시리즈 (고민시 '오월의 청춘', 권나라 '암행어사')

남자 우수상 미니시리즈 (김민재 '달리와 감자탕', 정용화 '대박부동산')

여자 우수상 일일드라마 (소이현 '빨강구두', 한다감 '국가대표 와이프')

남자 우수상 일일드라마 (류진 '속아도 꿈결')

여자 우수상 장편드라마 (박하나 '신사와 아가씨', 홍은희 '오케이 광자매')

남자 우수상 장편드라마 "온주상 '오케이 광자매')

여자 조연상 (금새록 '오월의 청춘', 함은정 '속아도 꿈결')

남자 조연상 (이이경 '암행어사', 최대철 '오케이 광자매')

여자 인기상 (김소현, 박은빈)

남자 인기상 (로운, 진영)

작가상 (김사경 '신사와 아가씨')

드라마 스페셜 TV시네마상 여자 (전소민 '희수', 김새론 '그녀들')

드라마 스페셜 TV시네마상 남자 (박성훈 '희수')

베스트 커플상 (김민재 박규영 '달리와 감자탕', 김소현 나인우 '달이 뜨는 강', 김요한 조이현 '학교 2021', 박은빈 로운 '연모', 지현우 이세희 '신사와 아가씨', 차태현 진영 '경찰수업', 이도현 고민시 '오월의 청춘')

여자 신인상 (이세희 '신사와 아가씨', 박규영 '달리와 감자탕', 정수정 '경찰수업')

남자 신인상 (이도현 '달이 뜨는 강', 송강 '연모, 김요한 '학교 2021')

여자 청소년 연기상 (이레 '안녕? 나야!', 최명빈 '연모' '신사와 아가씨')

남자 청소년 연기상 (서우진 '신사와 아가씨', 조이현 '오월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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