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Mnet, 2년만에 약속지켰다…"'프듀' 조작 피해 연습생 11명 보상완료, 마지막 1명 협의中"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이 '프로듀스 101' 시리즈 투표 조작사건으로 피해를 본 연습생에 대한 보상을 완료했다.

Mnet 측은 2일 "당사는 진정성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피해자들과 보상 협의를 진행, 12인 중 11인에 대해 피해보상을 완료했다. 마지막 1인의 기획사와도 피해보상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합리적인 수준의 보상을 제시했으나 이 부분에 대해 당사가 의견 차이가 있었다.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며 책임지고 보상을 완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 프로듀서가 직접 만드는 아이돌그룹을 표방한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엑스원 등을 배출하며 사랑받았다. 그러나 '프로듀스X101' 파이널 생방송 이후 공개된 투표결과에 특정 숫자의 배수가 계속돼 조작 논란이 야기됐다. Mnet 측은 조작 의혹을 부인했으나,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해 고발장을 제출했고 이어진 경찰조사에서 프로그램 투표 결과가 조작됐음이 드러났다.

이 사건으로 김용범 CP와 안준영 PD는 구속됐고, 특히 안 PD는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2018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47차례에 걸쳐 4683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심 재판부는 안PD에 대해 징역 2년, 김CP에 대해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법원은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형의 원심을 확정했다.

이 사건으로 피해를 본 연습생들은 시즌1 김수현(미스틱스토리) 서혜린(SS엔터테인먼트), 시즌2 성현우(더바이브레이블) 강동호(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시즌3 이가은(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한초원(큐브엔터테인먼트), 시즌4 앙자르디 디모데(에스팀) 김국헌(뮤직웍스) 이진우(마루기획) 구정모(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진혁(티오피미디어) 금동현(C9엔터테인먼트) 등 12명에 달한다.

이후 Mnet은 2019년 12월 기자회견을 열고 "순위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연습생에 대해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프로그램과 가수들의 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과 향후 발생되는 이익을 합쳐 약 300억원 규모의 기금 및 펀드를 조성해 업계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무려 2년만에 연습생들에 대한 보상을 완료하며 뒤늦은 참회를 마치게 됐다.


백지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