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가상현실 미술세계로 초대합니다...8월1일까지 데이터 데스티네이션 데칼코마니전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1-07-02 15:59 | 최종수정 2021-07-02 16:30



"물 위에서의 전시? 사막 위에서의 전시? 현실에서 불가능한 전시회에 초대합니다."

온라인 전시 플랫폼 라르트(LART)가 가상 공간 속에 영상과 3D 모델링 작품을 소개하는 'ㄷㄷㄷ- 데이터 데스티네이션 데칼코마니'전이 화제다. 작가 구기정, 킴벌리리, .PIC(전현수, 노상호)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호평을 받는 작가 3인이 참가, 지난 30일 개막해 8월1일까지 펼쳐진다.

라르트의 비행선을 통해 전시장에 들어서면, 세 작가의 작품이 믹스되어있다. 각 모델링에서 개별공간으로 입장하면 공간은 작가마다 다른 방식으로 전시가 펼쳐진다. 이번 전시의 모든 작품은 데이터로 이루어졌다. 가상 현실 속에서 미래를 그리는 이들의 목적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현실과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현실에서 상상 가능한 영역을 뛰어넘으려는 시도를 볼 수 있다. 모든 공간은 VR기기를 사용해 관람할 수 있으며, 모바일의 경우 디바이스를 직접 움직여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라르트 내부
일반적으로 책한권의 처음과 끝은 서사적으로 이어진다. 원근법과 활자술과 함께 촉발된 사고방식은 구어적 세계의 텅빈 공간을 서사적인 공간으로 이해하게 만들었다. 공간을 꾸며내듯 가구들을 배치하는 방식은 활자술 이전엔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이었다. 이같은 사고는 공간을 이해하는 인간의 시각에도 영향을 미쳐, 연결점이 없던 공간을 하나의 기준점을 통해 이야기로 연결하도록 만들었다. 글자를 통하기보다, 스크린 그 너머의 가상현실의 세계에 살고 있는 지금 현재 우리는 어떻게 공간을 바라볼까?


구기정, Synthetic Forest, 3D. 오브젝트, 2021
작가 구기정은 디지털 세상 속에서 표현되는 이미지들을 통해 인간-기계-자연의 관계를 탐구한다. 주로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시각 저장장치를 통해 실제에 기반한 경험을 디지털 세상 속에서 재현해 내고, 이를 다시 실제 정보로 생산해내는 과정을 탐험하며 이와 닮아있는 증강 현실성, 사실성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를 한다.


킴벌리 리, Popcorn Prophet trailer 001, 2020~, 4'42_, single channel video
Kimberly Lee(이은솔)은 Kimberly Lee라는 가상 캐릭터를 통해 가상경제와 암호화폐의 탐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작가는 동시대 객체들의 존재 양태에 관한 사유를 이미지화한다. 킴벌리리(Kimberly Lee)는 몸없이 머리만 있는 동명의 캐릭터를 내세우는 3D 그래픽 제작자다. 킴벌리리라는 이름은 2017년 이은솔의 인스타그램을 해킹한 누군가가 Kimberly로 이름을 바꾸어 놓은 것을 1년 가량 눈치채지 못한 채 지냈던 경험에서 가져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서로 연결된 가상공간 속에 연결된 또다른 가상공간을 연다. 이공간 속에서 디센트럴랜드의 일원으로가상경제와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부동산 시장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프로젝트 시리즈를 공개한다.


노상호, Permanent Beta, 3.19, video, 2020
.PIC(전현수, 노상호)는 작가 전현수와 노상호가 만들어낸 브랜드명이자 그룹명. Picture의 줄임말이자 '나를 사가라'는 Pick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PIC은 이미지가 유통되는 방식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3D 이미지를 제작, 유통, 전시하며 주로 밈(Meme)의 형식을 통해 이미지와 영상을 생산해낸다.주로 웹에 떠다니는 이미지, 무빙이미지들을 관찰하고, 상황에 맞춰 3D이미지를 제작한다. 아트디렉팅, 컨설팅 회사를 표방하며, 패션/뮤직비디오의 비디오디렉팅과 VFX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상 속 캐릭터의 시점이 계속해서 뒤바뀌며 관람객은 영상 속 주인공이 되기도, 제3자가 되기도 한다.

라르트는 전시, 작품 구매를 가상 현실로 경험하는 미술통합 플랫폼. 메타버스 시대의 고민을 담은 전시를 관람하고, 파트너십을 맺은 각 갤러리, 작가들의 전시를 둘러볼 수 있다. 그리고 작가와 큐레이터가 선별한 외부 전시 큐레이션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를 원하는 작가, 갤러리는 라르트 사이트를 통해 신청해 가상공간을 대관할 수 있다. 라르트는 가상현실의 미술계를 설립하여 실제 전시공간의 한계를 뛰어 넘기를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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